[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제갈량의 공적인 삶은 크게 형주 시절, 입촉과 유비가 죽기 전, 그리고 유선 대의 남정과 북벌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의 초기 활동 무대를 오늘날 행정구역으로 살피면 산동성 기남현, 호북성 양번시 융중, 사천성 성도시, 섬서성 면현이 된다. 군사적 정치적 활동 범위는 북으로 감숙성과 섬서성, 동으로 장강 중하류, 남으로 귀주와 운남에 이른다.후한 말 전란의 시대에 형주의 초야에서 지내던 중 유비의 삼고초려로 세상에 나온 제갈량은 지략과 실천으로 유비를 도와 촉한을 건국하는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제갈량(諸葛亮, 181~234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공신이다.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복룡(伏龍)이다. 서주 낭야군 양도현(지금의 산동성 교남시 일원)에서 지방관이었던 제갈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친형은 제갈근이고 친동생은 제갈균이다. 회남의 예장(지금의 남창)과 형주의 주도인 양양에서 어린 시절과 청년기 12년을 보냈으며 15세가 되기 전 양친을 잃었다. 이에 한동안 백부 제갈현이 예장에서 제갈량을 돌봤다. 197년 제갈현이 죽자 거처를 옮겨 형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지난 11월 초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다양한 경호 방안을 내놓았는데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이 ‘미국 대통령 방일준비 사무실’을 설치해 공황부터 숙소, 경호 등 분야별 준비에 주력했는데, 특히 트럼프 방일 중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소형 무인기 공격을 대형 드론으로 저지하는 ‘무인항공기 대처부대(IDT)’ 배치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드론의 활용 반경을 새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군용드론, 가공할 위력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드론 기기와 관련한 적합성 평가 통과 건수가 2014년 90건에서 2016년 239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평가는 전파의 혼·간섭을 방지하고, 전자파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신기술 제품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제도다.단순히 적합성 평가 통과 건수만 보더라도 드론은 자이로 휠 등 개인용 이동수단은 물론, 이미 실용화된 스마트워치, 스마트체중계, 스마트체지방계 등에서 나아가 무선충전기·전기차 충전기 등을 압도한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 들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편의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전후’라 부른 다음 그 이전을 근대 그 이후를 현대라 구분해 보자. 이제 소개하는 김호기 교수의 서평집 ‘세상을 뒤흔든 사상’은 전후를 기점 삼아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고자 했던 주요 사상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근대적 사유를 근저에서 전복시키며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는 40권의 고전들이다.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을 몇 마디로 요약하고 평가하려는 시도들은 대체로 단편적 이해라 비난받을 확률이 높다. 다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프랑스 파리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새겨 넣은 한 마리 파리 그림이 화장실의 청결도를 높여 유지비를 줄여준다. 이 참신하고도 효과만점인 발상을 현대 행동경제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회자시킨 인물이 리처드 탈러 현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다.‘웃기는 경제학자’로 불러도 좋을, 실제로 대화중에 위트와 농담을 잊지 않는 탈러 교수가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쳤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한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 이 상은 기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내전을 딛고 안정을 찾아가는 이라크가 초거대 규모의 국가재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민간기업의 현지 진출이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 한때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수도가 위협받기도 한 이라크는 최근 국토의 완전 회복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를 뒷받침하고자 최근 미국과 광범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되었다.놀라운 일은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일부로 한국형 개발 전략이 채택되었고 TRAC Development Group(대표이사 회장 문정민, 이하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이라크, 이란, 터키를 중심으로 페르시아 제국에 속하던 아랍연맹 소속 22개 국가들, 소련 연방 해체로 탄생한 우즈베키스탄 등 7개 중앙아시아 국가들, 알제리 리비아 등 아프리카와 남부아시아 12개 주변 국가들, 그리고 이스라엘을 통틀어 중동이라 부른다. 중동은 페르시아 제국이 존재하던 2,500년간 서방과 분리된 별도 세계였고, 근대 들어와 오스만 제국의 시대에도 그러했다. 이런 상황은 1차 세계대전으로 종말을 고했다. 마지막 황제 메흐메트 6세의 폐위로 오스만 제국이 60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조선 침뜸의 으뜸’이라 불린 허임의 삶과 업적이 오랜 망각과 외면의 세월을 넘어 점차 빛을 얻는 중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단법인 허임기념사업회(대표 손중양)에서 『허임-조선의 침구사』 개정판을 펴냈다.조선 의료 체계는 약재 처방을 중심으로 하는데, 그 가운데 침뜸을 국가 기본 의료 분과로 독립시킨 이는 세종대왕이다. 세종은 1438년 “매년 침구전문생 3인을 채용하여 삼의사인 내의원, 전의감, 혜민국에 각각 배치시키라”고 하명하였다. 이후 침뜸은 ‘비용이 들지 않고 효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에 대해 “성장하고 있던 아테네의 국력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이 전쟁을 피할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로 미국 본토 타격을 공언한다지만 북핵 문제의 중재자로서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주장하는 중국의 행보는 미국의 대북한 정책에 원천적인 우려를 안기고 있다.북한의 돌발행동과 그로 인한 미·중 사이의 비관적인 충돌을 피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관해 양국 전문가들 사이에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오바마 1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기업에서 임금인상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노사관계의 핵심 쟁점이자 상존하는 경영 압박 요인이다. 다른 한편 임금인상은 불가피하게 혁신의 동기로 작용한다.『세계경제사』는 이를 전제로 200년에 걸친 근현대 자본주의 성장사를 광범위하게 살피면서 현재와 같은 국가간, 동서양간 불평등을 낳은 근거를 분석한다.그 결과 저자는 ‘영국 산업혁명과 서구의 승리는 한 마디로 고임금의 결과’라 평가하고, 오늘날에도 임금인상은 여전히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주장한다.자본주의가 막 걸음마를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우리가 이 전쟁에서 지는구나. 미군이 뿌린 삐라를 보면 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삐라 따위를 믿어? 뭘 읽었는데?”“내용이 아니에요. 종이를 보면 알아요. 종이가 우리가 쓰는 종이하고는 아예 질이 다른 걸요.”(한수산 작 『군함도』 2권 332쪽)소설에서는 아끼꼬가, 영화에서는 이경영(윤학철 역)이 이렇게 말한다. 일제의 패망이 목전에 이르렀는데 그로 인해 일제의 잔혹함은 절정을 치닫는 중이고 영화는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영문도 모른 채 군함도에 갇히는 사람들,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아이에게 백 가지 명화를 대신할 한 권의 그림책이 소중하듯 우리 사회는 장밋빛 미래상을 떠받칠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이를 설명해 보고자 김소선 작가의 그림책 ‘구름토끼’ 한 권 그리고 다수의 명화들을 골라 봤다. 구체적으로 ‘구름토끼’에 나오는 각각의 장면마다 그와 유사한 분위기를 가진 명화를 잇대어 소개한다.그림책과 명화를 함께 보는 아이들이 “와 비슷하다”며 감탄할 것 같고, 그러면서 더 다양하고 더 놀라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그림책의 첫 장면에는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지난 6월 19일 자유한국당이 범국민적 응원을 유도할 생각으로 야심 차게 기획한 ‘페이스북 5행시’ 공모전이 시행 나흘 만에 댓글 1만 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5행시가 애초의 의도와 달리 비난과 비판, 조롱과 분노로 일관되어 있어 ‘폭망’, ‘참사’라는 말이 나오는 중이다. 당사자들이야 ‘흥행 성공’이라 위안할 수 있지만 어느 모로 보나 말의 성찬이 화를 부른 경우라 할 것이다.언어를 자제함으로써 언어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1776년 애덤 스미스는 개인적으로는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시장경제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이처럼 모순된 기제이지만, 그로부터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우리는 거의 모든 정치 체제와 경제 구조에 적응가능하며 항구적이라 할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이와 유사한 교환 메커니즘을 알지 못한다.다만 시장이 더 도덕적이고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은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다.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5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 저격수’로 잘 알려진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이용섭 일자리 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은 세 번째 경제 분야 지휘관이다. 국회 청문회를 거쳐 취임이 확정되어야 하겠지만 벌써부터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상당한 압박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국내 대기업 구조에 대한 김상조 교수의 비판은 그간 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되어 화제를 뿌려왔고 그 핵심 중 하나가 ‘미래전략실 해체’ 주장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문재인 후보와 2위 후보간의 격차와 관련된 다양한 언론사들의 개별 집계, 그리고 이들 언론사들의 집계를 날짜별로 연결하여 살핀 지표들은 하나의 종합을 가능하게 한다. 선거 막바지에 다가갈수록 1~2위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득표율 차이가 25%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이 사실과 문 후보의 안정적인 지지율은 보수층을 제외한 나머지 유권자층이 지지 후보를 대체로 확정했음을 암시한다. 이와 달리 점점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5월 9일 19대 대선에서 당선자와 차점자 간 득표율 차이가 25%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특징과 후보별 등락폭 추이, 그리고 1~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를 종합할 때 이같은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먼저 19대 대선이 이전 대선과 다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선제가 이루어진 87년 이래 대선은 양당 체제 속에서 진보와 보수의 조건이 정권 교체를 확정 지었다. 87년 DJ-YS의 야권 분열이나 1997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정부는 미군이 사실상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완전체를 밀반입해 한국에 알박기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미국의 예상에 따른 조치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며 동북아 정세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입할 것이다. 현재 동북아의 현안은 북핵 문제이지만 버락 오바마의 인내 정책을 비판하며 힘의 우위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다루는 데 실패하고 있음이 점점 분명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다음 두 가지는 다소 우울한 결론에 이르게 한다. 우리는 한류 또는 K-POP이 누리는 명성을 보고 세계 미디어산업에서 한국이 상당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 짐작하지만, 보고서들은 우리의 처지를 냉정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먼저 독일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정책 연구소(Institut f?r Medien- und Kommunikationspolitik, IfM)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매년 업그레이드하는 통계에 따르면, 2016년도 세계 100대 미디어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