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거침없다.지난해 가을쯤 처음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해 지난 연말만 해도 지지율이 2~3%대에서 맴돌았다. 그런데 새해부터 기지개를 켜더니 지난 주에는 드디어 20%를 넘어서 당내 경선에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11월 박근혜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워낙 강해 1강에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의 2중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의 2약 등으로 나타났었다.그러나 안 지사의 공식 대선후보 발표 후 지지율이 19%에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한국기자협회가 최근 제48회 한국기자상을 발표했다. 한국기자상 대상은 TV조선의 ‘미르·K스포츠재단 권력형 비리 의혹’, JTBC의 ‘최순실 국정개입사건’, 한겨레신문의 ‘최순실 게이트’등 3편이 공동 수상했다.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진경준 검사장 수상한 주식대박 의혹 등 2편이,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의 ’평택 원영이 사건‘ 등 2편이 선정되는 등 6개 부문에서 모두 13편이 선정됐다.연합뉴스 선양특파원으로 재직 당시 순직한 고(故) 조계창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물 밑에 있었던 잠룡(潛龍)들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마음에 드는 용이 없다. 그렇다고 무관심할 수도 없다. 눈에 비춰지는 대로 대선 후보를 살펴보자.문재인은 신사다. 하지만 무늬만 신사일지 모른다. 문재인 패권을 반대하는 반문연대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뭘까? 겉모습은 신사답지만 실익을 몽땅 챙겨가는 배타적 자기중심주의가 친문세력 내에 뿌리 깊이 박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 주장하는 바가 분명하지 못하다. 남북문제, 격차사회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어릴 적 정월 대보름 때는 그리 춥지 않았다. 산골 강변의 추위가 지금보다 더했을테지만 논두렁에 쥐불을 넣고 깡통에 불을 넣어 돌리며 보름달을 맞았다.논은 들판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산으로 연결된 밭에 불을 놓아 산불로 번지기도 했다. 분유깡통 아래에 깡통따개로 구멍을 내어 바람이 잘 들어가도록 불통을 만들고 어디 창틀에 있는 가느다란 철사를 빼내어 끈을 만들어 돌렸다. 설날부터 보름까지는 농한기여서 밤에 사랑방에서 새끼를 꼬던지 낮에도 화롯불을 피워놓고 화투 등을 즐겼다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말라.”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에서프랑스 아동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는 그림 형제에 비해 우리에게 훨씬 덜 알려져 있고 안데르센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수의 작품만을 남긴 작가다. 하지만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신데렐라’와 같은 작품 목록을 보면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아동문학에 끼친 그의 영향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가 남긴 많은 동화들이 나라와 시대와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다른 나라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주는 동안 정작 미국의 부와 힘, 그리고 자신감은 사라지고 있습니다."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한 분노의 물결에 힘입어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세계화의 최대 피해자가 미국인 것처럼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도 안 돼 지난 1월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전격 선언한 뒤, 이튿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세계화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 소련과 동구를 서구에서는 ‘철의 장막’(iron curtain)이라 불렀다. 또한 1949년 중국의 공산화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의 인민공사운동, 문화대혁명시기를 ‘죽의 장막’(bamboo curtain)이라 칭했다. 이제 미국의 7개 이슬람국가 국민들에 대한 입국거부에 이어 멕시코 국경에 담벼락을 쌓게 되면 세계가 미국을 ‘비자 장막’(visa curtain)이나 ‘벽돌 장막’(brick curtain)이라 비아냥거려도 할 말이 없다.이런 우려
[김선태=편집위원] 내일은 또다시 해가 떠오르지, 허풍선이.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네, 패배자.터널 끝에 가야 빛을 보는 자, 돌대가리.구름 뒤에는 태양이 빛나고 있지, 낙오자.비가 와야 무지개가 뜬다네, 일벌레.- 「구슬도 꿰어야 보배」, 마크 폴락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의 “이정미 재판관 임기 만료 내 선고” 발언에 따라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발언 직후 최순실이 특검에 끌려 나온 자리에서 ‘민주 투사’로 변신을 꾀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유튜브 방송으로 항간의 루머에 답한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었다. 2016년말 2017년초 연말연시는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너무 어수선했다. 차분하게 한 해를 설계할만한 여유조차 갖기 힘든 시간이었다. 입춘이 되기 직전의 설명절 연휴는 올 해를 설계할 마지막 기회일 듯하다.우선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에게 새해 인사를 드린다. 올해는 모든 소망이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필자는 물론 독자 모두에게 운(運)이 열리기 기대한다. 이를 개운(開運)이라고 말한다. 운은 만남을 통해 바뀐다. 인연법이다. 새로운 인연이 생기거나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지난 주말 고향의 초등학교 재경 동창회 신년 산행을 갔다. 강추위에도 40여명이 나왔다. 50~70대 선후배 모임이라 보통 서울 근교의 낮은 산 둘레길을 2시간 정도 걷고 정상에서 간식을 한 뒤 오후 3,4시쯤 늦은 점심을 먹는다.정상 주위에서 간식을 먹을 땐 몇몇 기수들이 모여 집에서 가져온 간단한 빵과 부침, 과일 , 족발 등으로 허기를 달랜다. 간단한 찌개류와 컵라면에 한두 잔 ‘정상주’도 곁들인다. 이번 산행에서는 단연 삶은 계란이 인기 만점이었다. “이렇게 귀한 달걀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부동산 재벌 출신의 ‘정치권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제 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가짐으로써 트럼프 시대가 공식 출범했다.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동맹의 가치보다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겠다고 천명해 왔고,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취임연설을 통해 이를 다시 확인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를 외면하는 등 거칠고 분열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트럼프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 ‘매화가’는 12가사의 하나이다. 사설은 민요풍이며 통속적이라 하며 격이 낮은 가사로 취급했지만, 대중적으로는 더 잘 알려져 ‘매화타령’이라고도 했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매화(梅花)야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를 온다옛 피었던 가지마다 피염즉도 하다마는춘설(春雪)이 하 분분(紛紛)하니 필지말지 하노매라북경가는 역관(譯官)들아 당사(唐絲)실을 붙임을 하자맺세 맺세 그물을 맺세 오색당사(五色唐絲)로 그물을 맺세치세 치세 그물을 치세 부벽루하(浮碧樓下)에 그물을 치세걸리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우리들의 싸움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있다민주주의의 싸움이니까 싸우는 방법은 민주주의식으로 싸워야 한다하늘에 그림자가 없듯이 민주주의의 싸움에도 그림자가 없다하 …… 그림자가 없다- 김수영, ‘하 ...... 그림자가 없다’ 중에서“나는 무척 반항적이고 자의식이 강한 소년이었다. 무엇을 해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타고났다. 그런데 가난 때문에 겪는 일들은 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반항으로 표출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부산 가야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주역은 늘 생각해 보아도 무궁무진하다. 얼개가 잡힐 듯 하다가 또 오리무중이다. 그러면 싫증이 나서 한 동안 손에서 놓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주역을 손에 잡지 못한다. 감히 다시 주역의 세계와 씨름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주역경문(周易經文) 너머 열릴 심오하고 장대한 세계에 대한 매력에 이끌려 다시 주역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주역이라는 산을 넘다 보면 늘 공부를 자극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새롭게 만나는 책이고 또다른 하나는 사람이다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소주 '처음처럼'을 써준 신영복 교수의 1주기를 맞아 1월 15일 추모모임과 유고집 기념출판, 서화전, 19일 ‘만남’콘서트 등 그를 기리는 행사들이 1주일간 이어졌다.'처음처럼' 소주병에는 신 교수가 쓴 '처음처럼'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속의 '새 그림'이 함께 들어 있다.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단 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가 88년 특별가석방 될 때까지 20년간 복역했다. 이 때의 서간집 ‘감옥으로부터
[이코노뉴스=최충현 대치동 서울공인중개사 대표] 얼마 전 오랜 단골 손님인 A씨가 우리 사무실을 방문했다. 서울 강남의 대치동에서도 부동산 부자로 통하는 ‘사모님’이다. 부자동네 이야기니 보통 사람들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이야기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A씨에게는 결혼한 아들이 두 명 있는데 큰 아들은 목동, 작은 아들은 이촌동 아파트에 살고 있다. A씨는 오랜 전부터 두 아들의 집을 강남 쪽으로 바꿔 주려고 이 궁리 저 궁리를 해온 터다. 물론 두 아들이 사는 아파트도 사실상 A씨가 마련해주었다.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0년간 유엔 활동을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을 대표해 유엔 외교의 수장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 향상, 빈곤 타파와 환경 개선 등을 위해 헌신한 10년 동안의 활동과 수고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세계의 경찰을 자처해온 미국의 압력과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들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데 대해 일정한 공과의 지적이 있을지라도, 세계인들 모두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10년간의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골프라고는 쳐본 적도 없는 처지에 이렇게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골프 입문자에게 가장 중요한 용어 중 하나가 ‘스탠스(stance)’라고 한다. 공을 맞히기 위해 취하는 위치와 자세를 말하는데, 평소와 달리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이는 십중팔구 스탠스가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스탠스가 정치 용어로 사용되면 주위 여건이 변할 때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나 표방해야 할 태도 또는 답변해야 할 입장을 뜻한다. 예를 들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유엔에 있을 때는 보수나 진보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음양론을 정력제와 연결시켜 이해해보자. 음양론에서 음기운은 에너지를 응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음기운이 많은 음식이 정력을 강화한다. 정력제의 원료는 많이 있지만 식물 중에서 찾는다면 단연 어성초(魚腥草)다. 어성초가 자연산 비아그라인 셈이다.사람들은 쓸 곳도 없으면서 정력이 좋게 유지하려 한다. 예로부터 정력에 좋다는 것이라면 산삼은 물론이고 물개까지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얼마 전부터 비아그라가 인기다. 비아그라는 혈류작용을 급격히 강화시켜 남녀간 육체적 교감을 증진한다.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지난 주말 고향인 충북 영동에 재개관한 영화관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다룬 ‘판도라’를 봤다. 지난해 ‘부산행’ ‘터널’ 등과 함께 재난영화로 화제가 된 영화여서 벼르다가 새해 벽두에 보게 된 것이다.그동안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참상 및 후유증 이후 폐허화된 상황을 언론과 르포 기사를 통해 여러 번 보았다. 그런데 남의 일이 아닌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9월 12일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밀집지역 부근인 경북 경주 지역에 규모 5.3의 강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