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국내에서도 ‘바다의 로또’라는 참다랑어(참치)양식이 성공했다.일본 호주 카리브해 일부에 이어 세계 4번째다. 아직 어미로부터 부화해 키우는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 6월말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작은 치어를 잡아 성어로 키워낸 인공 참치를 상업용으로 출하했다. 2015년부터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떼어내 인공치어를 부화시키는 실험에 성공해 내년이면 어미로부터 직접 부화, 축양, 출하 등 참치 양식이 성공하리라는 전망이다.일본은 태평양 참다랑어 멸종을 주도한 수산업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훤한 이마에 해맑은 미소. 아름답기에 슬픈 영정.딴 놈들은 멀쩡히 잘 사는데, 하는 말은 그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엇따 비교해! 두 시간 줄 설 각오로 운동화를 신었다. 화요일인 24일 다녀온 사람들 말로 국회의원이건 뭐건 무조건 하나의 대열로 줄을 서야 하고 한 두어 시간 기다렸다고 하여. 이날 오후, 점심 먹으러 지나간 연세대 앞이 혼잡했다. 더위에 모든 것이 스톱한 듯 차량도 적었는데. 아 그가 있지. 그랬군.여름 초상이 많지. 몇 해 전 산 검정 블라우스가 자주 징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새경제규칙포럼(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주관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포럼에서 “세계경제 대전환과 한국경제 – 복지국가, 산업정책, 경제민주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특별히 산업정책과 재정정책에 관해 현재의 정부 정책 기조와 대비되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장 교수 주장의 요지는 대략 아래와 같다.1980년대 이후 세계경제를 지배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요즘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A. Marshall)의 명언이 떠오른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경제 정책에 있어서의 냉정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뜨거운 가슴만을 앞세운 정책들이 줄지어 실패하거나 아무런 소득없이 끝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게 소득주도 성장 정책.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대표적인 정책인 최저임금제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취업자수에서 잘
[이코노뉴스=김창훈 민족미래연구소 연구실장] 난민문제로 한국이 들끓고 있다.5백여 명에 이르는 예멘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수용을 주장하는 측과 이들 난민이 진정한 의미의 난민이 아니라 사실은 돈을 목적으로 온 불법체류노동자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하는 측이 충돌한다. 예멘난민을 받아들이자는 측이나 거부하자는 측이나 겉도는 주장이기는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인다.유엔난민친선대사인 정우성씨의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보자. “제주도 예멘 난민이 젊은 남성이 다수라고 하는데 만난 분들은 왜 고향을 떠났다고 하던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국회가 45일간의 공백을 거친 끝에 드디어 정상화됐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출하고, 부의장단을 비롯한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이로써 5월 29일 정세균 전 의장 임기 만료와 함께 계속된 의장 공석 상태가 해소되고, 국회도 50여일의 공전 끝에 정상 궤도를 되찾게 됐다.부끄러운 국회 공백,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국회 원(院) 구성이 국민들의 질타 속에 오랜 공백 속에 이뤄졌으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방송광고의 폐해가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문제된 라돈 침대가 대표적입니다. 언제부턴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라며 소비자를 안심시키더니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나와 심각한 문제가 됐습니다. 제품회사에서 수거를 안 해 우체국 택배가 가져가더니 이제는 쌓아놓을 데도 없는 실정입니다. 몇 년 전 ‘살인 가습기’도 미세먼지 방지와 건조한 공기를 해결해주어 폐에 좋다고 광고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아기의 생명을 앗아갈 줄 어떻게 알았습니까?” 지난 6월 29일 서울 중구 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나는 선택의 폭을 가능한 한 넓게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도널드 트럼프 일반적으로 미국 고위 정치인들이 스코틀랜드 계나 유대 계 또는 적어도 상류층 유럽 이민자 계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과 달리 트럼프는 별 볼 일 없는 스웨덴 이민자의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뉴저지에 정착하여 식당을 경영하다 술병으로 일찍 운명했고 할머니는 세 자녀를 키우기 위해 재봉틀을 돌렸다. 아버지야 더 말할 것도 없어서 어릴 때부터 과일 배달, 구두닦이, 공사장 잡역부 등 시쳇말로 안 해본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지난 주말 황간초등학교 동기들의 초여름 모임이 고향인 충북 황간면에서 있었다. 졸업 51주년이라며 60대 중반의 초로(初老)들 60여명이 학창시절 소풍가던 백화산 밑의 반야사 계곡 해오름펜션에서 1박2일의 일정을 마쳤다.1904년 경부선이 놓인 뒤인 1906년 개교한 ‘황간소학교’는 조선시대 황간현 지역이었던 주변의 상촌 매곡 추풍령 등 지금은 4개면에서 유일한 초등학교였다. 그러니 112년이나 됐다.지금은 전교 학생이 100명도 안되지만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 세대’가 시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손님(customer) 받으려 열어 놓은 문으로 손님(guest)이 몰려왔다. 정확히는 불청객(guest uninvited).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문을 열어 놓은 ‘우리’가 누구이며 들어온 ‘그들’이 누구인가/ 누구로 볼 것인가에 달려 있다. 가게에 들어온 손님이라고 다 물건 팔아주는 것도 아니고 화장품 이것저것 발라보고 시식코너 거덜내고 공짜로 주는 샘플만 챙겨서 나가는 이도 많다. 영양가 없는 손님. 최악으로는 무전취식이 있다.그렇다고 가게 문 열고서 손님 가려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요즘 우리에게 러시아가 가까이 다가와 있다.동계, 하계 올림픽 다 합쳐도 그 인기에 못 미친다는 월드컵축구가 러시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근래 최약체라고 평가되는 우리 월드컵 팀이 2연패를 당하고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그러나 국민들은 열심히 밤을 새우며 다른 나라들의 게임까지 본다. 그만치 ‘인류의 대잔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남북, 북미 관계가 호전돼 앞으로 러시아, 중국 등 북방진출 가능성이 커져 관심도 높아졌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92세를 일기로 23일 타계, 27일 장례식이 열린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로써 한국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정치거목이 퇴장했고, ‘3김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영욕이 교차했던 고인의 정치 역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교차하고 있지만, 그가 한국정치 현장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산업화와 민주화에 공헌한 ‘정치 거목’이라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비운의 삶을 살다 떠난 19세기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우리 서점가에서 전례 없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니체는 문학이나 철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한 번 쯤 도전해보고는 그 난해함에 혀를 내두르는 사상가이다. 현대 철학의 거장으로 자신의 글이 공상과학소설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복잡한 논리를 전개한 질 들뢰즈도 니체의 재해석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고전 형이상학을 새롭게 부활시켰다고 평가될 정도였다.일본 석학이 쉽게 풀어 쓴 니체사이토 다카시(齋藤孝)교수는 니체의 책을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저 친구 내 스타일 아니야?” “딱 내 스타일이네” 등 젊은 층들이 ‘남친 이나 여친’을 선택할 때 쓰는 말이다. 물론 외모가 우선이고 키나 몸매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그러나 입는 옷과 구두, 풍기는 이미지나 남을 대하는 태도 등도 큰 요소다. 속담에도 ‘제 눈에 안경’이니 ‘짚신에도 짝이 있다’는 서로 죽이 맞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요즘 타고난 개인의 신체 컬러를 유형별로 구분해 이 진단을 기반으로 옷과 화장 등에 활용하는 ‘퍼스널 컬러’(personal col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역사적인 6.13 지방선거 결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반면 보수 정당들은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정치권은 여당의 경우 전당대회 준비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새로운 당청관계 수립에 한창인 반면, 야당은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대표와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대국민 사과회견을 하는 등 선거 참패의 후유증으로 표류하고 있다.선거 결과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에서 압승했고, 기초단체장에서도 226개 중 151곳(66.8%)을 가져가는 사상 최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요즘 같아서야 기자들은 신났고 나 같은 B급 칼럼니스트는 고민이 다대하다. 북미 정상회담이니 월드컵이니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니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이니 해서 하나만도 빅 뉴스감인 것이 겹쳐서 일어나니 몸은 좀 고달파도 기자 할 맛 나겠다. 반면 칼럼을 쓰는 입장에선 워낙 픽션을 압도하는 하이퍼 리얼같은 리얼리티가 펼쳐지는 와중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글줄 쓰려니 시장스럽기 그지없다. 텔레비전과 함께 한 이틀, 뭐 이런 에세이를 써야 하나.싱가포르까지 날아가
[이코노뉴스=강철구 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문재인 정권은 소득주도성장의 주요한 수단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내세우며 작년에만 최저임금 6470원에서 무려 16.4%를 올려 7530원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1만원을 만들려면 이런 높은 수준의 인상률을 앞으로도 2년 연속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이런 급격한 인상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었다. 많은 저임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그렇지 않아도 한계상황에 몰려있는 자영업자들이 더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정부는 반대주장을 모른 체하고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이라면 끝없는 설원과 자작나무숲이 연상돼 설렘과 낭만이 서려 있다. 그러나 우리민족에게는 슬픈 역사도 함께 남아 있다. 이 철도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완전 개통되기도 전인 1904년 러일전쟁이 터져 군사물자를 수송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81년 전인 1937년 가을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 연해주 지방에 살던 고려인 18만명이 화차에 태워져 6,000km를 달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황무지에 강제 이주된 길이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1953년 휴전 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의 유일한 분단냉전 지역인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 등 현안에 대한 담판을 벌인다.김정은 위원장은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0일 오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세인트리지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생이 술술 마음먹은 대로 풀리기를 원하지만 아쉽게도 세상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영웅이건 천재이건 예외가 아니며 인생의 섭리를 꿰뚫은 동서 고전 어디서나 이 점을 강조한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서양 속담도 있지만 하늘의 운을 거머쥔 순간에도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완벽한 성취를 주지 않는다. 주역에서도 이를 강조하여 군자 유유해 길(君子 維有解 吉-40괘), 즉 군자는 오직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며 그럴 때 비로소 길하다 하였다.젊은 추사,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