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갈등 갈등은 살아가는데 필수요인이다. 안과 밖을 경계로 항상 출렁이며 호흡하고 섭취하고 휴식하고 배출하는 것이 곧 생명활동이다.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이냐?”는 각 개체의 선택이고 역량이다. 하나의 개체뿐만 아니라 하나의 단위조직도 같은 메카니즘을 가진다. 본래 갈등(=葛藤)은 넝쿨나무인 등나무(=藤)와 칡나무(=葛)의 다툼에서 비롯되었다. 넝쿨이 나무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데 葛과 藤의 회전방향이 달라서 서로 부딪히고 다툰다고 한다. 안과 밖의 갈등을 자꾸 부추키면 쌍소멸의 길을 갈 것이고, 잘
[편집자 주]“정부가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역정책을 ‘엔데믹(풍토병화)’ 쪽으로 전환하다 보니 ‘코로나19는 이제 끝났다’는 막연한 인식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그러나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형이다.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독감보다 훨씬 많다. 특히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사망자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요양시설 내 코로나 감염시 마땅한 치료제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요양시설에서는 ‘현대판 고려장’ 같은 비극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풍경소리댕그랑 풍경소리는 바람이 스쳤다는 것이고,누군가의 깨달음처럼 내 마음이 출령거려 춤을 췄다는 것일테니누군가 내 마음에 파문(=波紋)을 남겼다면 그게 ‘벗님’아닌 또 무엇이랴?바람이든 사람이든 추억이든 인연이든 제 리듬에 맞춰 오갈뿐이니굳이 내 그물에 가둬놓고 이러쿵저러쿵 시비(=是非)할 필요는 없다.다만, 시절이 부처님오신날 즈음이라 깨달음, 수도, 수행, 명상, 참선, 선화, 선필 이런 류(類)의 단어들에 대하여 친밀도가 높은 내게는 또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또 억지로 주변의 절이라도 한 번 찾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꿈중년 갱년기에 들어 이리저리 삶의 과정에서 해야 할 숙제들을 마칠 때쯤이면, 아마도 일시적 공황상태를 맞이할 것이다.정신없이 하루 한 달 한 해를 살아내느라 바쁘다가 자의반 타의반 많이들 내려놓고 비우고 살게 된다.내가 지금까지 버텨온 가치관들이 내 자식들의 세대에서 강물이 흐르듯 떠 밀려서 내려가는 것이 보이고, 바깥 세상의 변화는 가속도가 붙어서 나 하나쯤은 무시하고도 바퀴가 굴러가고 있으니 당연히 찾아오는 허(虛)함이다.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회고(回顧)’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때이니 어쩌면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3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농어촌연구원 내 간척 습지에서 상록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생태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농어촌연구원 내 간척 습지 부지는 시화방조제 설치로 조성된 간척지에 있으며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목적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공사는 이번 '생태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농어촌연구원 내 간척 습지를 개방해 지역사회에 공사의 연구 결과를 환원하고 청소년들에게 생태 환경 보존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공사에 따르면 이날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時中, 상황(=때)에 잘 맞음 모든 일에는 때가있다.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상황과 시기가 잘 맞아야 한다. 흔히들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고 하는 것처럼 천사(天事)에 천시(天時)가 맞아야 하고, 인사(人事)에 인시(人時)가 맞아야 한다. 바꿔서 얘기하면 내부의 준비와 외부의 여건이 잘 어울어져야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빛글作에서는 위로부터 時의 획이 이어져 내려와 회오리처럼 말려 끝이 났고, 中은 깃발로 대체되었다.하늘(=바깥)의 여건이 땅위의 깃발로 이어졌다. 파란 깃대와
'이코노뉴스-캠핑제국 공동기획 586 은퇴 문화'미리 준비한 세컨드 하우스(2ND HOUSE)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시우(時雨), 때맞춰 오는 비.5월 5일 어린이날과 오늘 6일까지 때가 비가 내린다. 당초 거창한 연휴계획을 세웠던 집집마다 소란이 있었을 것이다.우리집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차박캠핑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텐트랑 간이침대 필요물품을 마련하고 아들딸 세 가족이 합체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비와 강풍 예보에 바닷가는 아닌 것 같아 접어야 했다.인간사 다 그러할테니 더 큰 단위, 하늘에서 움직이는 동정(動靜)이 우리네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비는 특히 연휴에 물려서 내리는 비라 아쉬움이 더 묻어난다.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은 어디에서 나올까? 나의 물음에 답을 해 주는 이가 있다면 그가 스승이다. 근데, 그 스승은 답을 어디서 찾아서 얘기를 해 주는 것일까?또 한번을 더 헤집고 올라가도 같은 물음의 벽을 만나게 된다. ‘물음’은 어디서부터 시작이고 ‘답’은 어디로부터 주어지는 것일까?색(色)은 빛의 산란(散亂)이고 세상은 온갖 색으로 가득하다.질문이 제각각의 방향성과 무게감을 가지듯 색(色)도 반사되는 방향과 파장이 제각각이다.그래서 물상(物相) 제상(諸相)을 다 모아 축약해서 3개의 세상(世相)으로 간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무딘 칼 스승 : 세상은 온통 날서있는 칼산, 칼지옥 인데 네 칼은 너무나 무디구나. 그 무딘 칼이 어디에 쓸모가 있느냐? 제자 : 예. 제 칼은 남의 살을 베고 도려내는데도 부족하고, 초목을 베는데도 시원찮고, 심지어 한조각 빵을 써는데도 더디지만. 마음을 갈고 갈아서 세월에 움푹 페인 벼루처럼 형태가 잡혔으니 이 칼로 창공을 베어 가르거나 邪氣를 막아 물리치는 데는 쓸모가 있습니다.스승 : 그렇구나. 너는 心劍을 다듬고 있었구나. 제자 : 예. 칼집에서 나올줄도 모르는 둥글고 무딘 칼입니다. 추덕(追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해오(解悟)!당신은 나의 님이시라.동구 밖 꽃가마 나팔소리에도 어찌 안 오시고천둥소리하늘 우르릉쾅 부르짖어도 어찌 안 오시고땅울림화산이 갈라터져 불기둥 높아도 어찌 안 오시더니당신이 오시는 길은…침잠(沈潛)맨발로 뛰어나가 맞이하는 그저 누런 황톳길.이미 내 심중(心中)에 들어와 숨 쉬고 계시는설레는 마음 천둥소리심장 두근대는 땅울림추덕(追德) 배재원- 1963년생, 경북 상주- 대구 능인고등학교- 대전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2회 졸업- 한의사/우리한의원 원장 (경북, 상주)나는 ‘우주는 휘고, 꼬이고, 비틀리
빛글은 本心이라는 거울에 비춰보는 붓글이다. 자연스럽게 화선지와 먹붓이 재료로 선택되었다. 그런데 내면의 거울에 비추는 작업과정에 재료와 소재, 양식의 경계가 필요하지는 않다.글씨와 그림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고, 서로 넘나들 수도 있다. 그저 빛글에 비교해서 보다 더 그림에 가까울 때 ‘빛그림’이라고 하면 된다. 이 作은 빛그림 첫 번째 문자추상이다. 예술작품이 그러하듯 빛글, 빛그림은 사실은 작가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말이 없어도 감상자의 느낌, 공감을 끌어내고 울림을 만난다면 나름의 역할을 한 것이다. 굳이 배경설명을 하는
[이코노뉴스=최재길 치유공감 대표] 3월의 숲은 무채색 손가락들의 적막한 율동이다. 뿌리를 튼튼케 하는 봄바람이 분다.숲을 흔드는 오후의 바람 소리가 요란하다. 부풀어 오르는 나무의 겨울눈이 저마다의 얼굴로 낯설은 인사를 한다. 움트는 겨울눈은 역동적인 힘이 있다.지난여름부터 채곡채곡 눌러서 갈무리하고, 정교하게 가방을 정리한 내면의 힘이다. 강력한 힘을 노래로 승화시키는 햇잎의 보드라운 율동.4월에는 나직한 숲길을 걸으며 그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보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봄의 기운을 느껴보시라! 봄 숲의 햇잎 중에서도 유달리
[이코노뉴스=박병호 에스아이지 패키징 코리아 사장] 국민연금은 국민이 일할 수 있을 때 낸 보험료를 노후에 돌려받는 사회보장제도이다. 은퇴 후 받는 연금은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런데 출산율은 낮아지고 기대수명은 늘어나 204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에는 기금이 소진되어 지급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한다.이런 상황이기에 국민연금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개혁의 필요성이 갑자기 최근에 나타난 게 아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이 진즉에 겪은 일이었고 쉽게 예상되던 바였다. 지난 여
[이코노뉴스=최재길 치유공감 대표] 봄은 무언가 바라보는 ‘봄[觀]’이기도 해. 부풀어 오르는 생명의 기운, 봄의 꽃들은 하루를 다투어 피어오르지. 그 변화의 속도가 어마어마해. 그러니 살펴보는 눈동자에 생기를 더하지. 눈을 크게 뜨고 마음에 돋보기를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거야!꽃 피는 식물은 대략 1억 년 전에 탄생했대. 이 속씨식물은 꿀과 과육을 만들어 곤충을 먹여 살렸어. 곤충은 대신 꽃가루받이를 해 주는 공진화 관계라고 해. 일방적으로 자기 배만 불리던 포식자 공룡은 사라지고 말았잖아.흑백의 단조로움이 물러간 자리에 화려한
夜夢새벽잠결에 벌떡 일어나검색창에 물음을 던지고 있었다.오래된 글귀를 누군가 자세히 요약정리를 해주는 꿈을 꾸고는비몽사몽 어스럼간에놓아버리지 않으려 물음을 던지고 그물을 쳤다.그는 길을 찾고 있었다.뻔한 길 위에서 길을 잃고, 길을 나서고 있었다.없는 길을 찾으려, 허우적 손을 내밀고경험하지 못한 時空너머로 얼굴을 디밀고 있다. 꿈 속 龍馬는 구름을 헤집고한조각 단편의 기억을 꺼내려 하지만검색창AI는 아직 잠이 덜 깬 듯 어벙벙하고눈감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말랑말랑하지 않으니 夜夢!
[이코노뉴스=최재길 치유공감 대표]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 마주 섰다.지척으로 가까운 바다에 나왔다. 평소 바다에 나가면 빛의 알갱이들이 반짝이는 물비늘을 즐겨 보곤 한다. 마음이 무척 따뜻해지는 순간이다.하필이면 파도치는 날이라 물비늘은 볼 수 없구나. 차를 세우고 방파제 가까이 다가서 본다.일렁이며 달려오는 물살에도 햇살은 비추인다. 햇살이 녹아든 틈새로 찰나의 이미지가 그려진다.물빛이 그려내는 파동. 어느새 내 마음에 파도가 사그라든다. 바다의 파동이 내 마음의 파동을 보듬어 안아주었나 보다. 물빛이 만들어내는 파동의 이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世上)은 유위(有爲)의 물질세계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實相)은 유위(有爲)와 무위(無爲)가 중첩되어 있다. 무위는 정신과 영혼, 믿음과 신념, 기(氣)와 의미(意味), 소(素)의 영역이고 유위는 물질과 육신, 하드웨어, 펼져진 세상, 수(數)의 영역이다. 지구의 역사는 대략 55억년 이고, 인류의 출현은 약 400만 년 전이라 하니 지구 전체의 역사에서 보면, 인류는 근대화이후 유위(有爲)의 물질문명을 급속도로 발전시켜 왔다. 마치 거대한 불길이 온 천지(天地)를
[이이코노뉴스=최재길 치유공감 대표] 세상에는 다양한 경계가 있다.경계는 마주 보는 둘 사이에서 안과 밖을 구분 짓는다. 출입의 통제 그리고 나와 남의 갈등, 서로 다른 것이 만나는 경계의 문(門). 경계는 상생과 상충이 공존하는 절묘한 자리다.수문장이 관리하는 성문은 출입을 통제하는 경계의 문이다. 세포의 수용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들러붙는 것도 경계의 문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경계의 문이 있다. 바로 입[口]이다. 입은 소통의 문이지만 재앙의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살아가다보면 흥망성쇠(興亡盛衰)의 흐름을 만나게 된다.이 흐름은 때로는 극적으로 드러나 보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잔잔한 파도처럼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마음의 끌림과 닿음, 밀어냄과 끊어짐도 마찬가지이고 우리 몸에서도 기혈(氣血)의 흐름은 늘 출렁이고 있는데, 순(順)하게 이어지면 자연스런 건강상태이고 혼란하게 꼬이고 뭉쳐지면 병(病)이 된다.이 빛글作 맥(脈)은 붓획이 거칠어 보인다. 좌변(左邊)의 月이 ‘육신의 몸’인데 몸통의 모양새다. 기상(氣相)을 보면 좌선(坐禪)하고 앉은 모양으로 오뚜기처럼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