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재길 치유공감 대표]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 마주 섰다.
지척으로 가까운 바다에 나왔다. 평소 바다에 나가면 빛의 알갱이들이 반짝이는 물비늘을 즐겨 보곤 한다. 마음이 무척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하필이면 파도치는 날이라 물비늘은 볼 수 없구나. 차를 세우고 방파제 가까이 다가서 본다.
일렁이며 달려오는 물살에도 햇살은 비추인다. 햇살이 녹아든 틈새로 찰나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물빛이 그려내는 파동. 어느새 내 마음에 파도가 사그라든다. 바다의 파동이 내 마음의 파동을 보듬어 안아주었나 보다. 물빛이 만들어내는 파동의 이미지는 변화무쌍하다.
자유자재의 무한한 가변성이라 여긴다. 그 찰나의 이미지에 몰두하면서 마음에 평안을 찾았다. 그 속에서 내 마음의 파도를 보았나 보다.
만물을 적신 모든 물은 바다로 모여든다. 싫은 것 좋은 것 가리지 않는 바다는 무엇이든 받아주는 대인배다. 그래서 ‘바다’로구나! 뒤집어진 8자 형태의 무한고리에는 하나의 접점이 있다.
그 만나는 자리가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고 조화롭게 해주는 소통의 공간이 아닐까? 그 자리가 서로 상생하고 진화할 수 있는 바탕이라면? 아~ 바다는 육지 생명이 진화한 바탕이었구나!
새(오리)는 현재와 과거를 이어 준다고 해
아마도 바다 위를 날기 때문일 거야
망망대해로 이어지는 미지의 세계!
바다는 이상과 현실이 뒤집어지는
환승의 공간으로 존재한다고 봐
물질계와 비물질계가 소통하는 무대!
물은 햇살의 이끌림에 수증기가 되어 하늘에 오르지
대해를 이루고 나서야 마침내 저 높은 하늘에 오르는
대자연의 섭리, 진화의 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