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덕빛그림, 님이 오시는길, 64*94cm, 화선지에 먹&색
추덕빛그림, 님이 오시는길, 64*94cm, 화선지에 먹&색

[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해오(解悟)!

당신은 나의 님이시라.동구 밖 꽃가마 나팔소리에도 어찌 안 오시고천둥소리

하늘 우르릉쾅 부르짖어도 어찌 안 오시고

땅울림

화산이 갈라터져 불기둥 높아도 어찌 안 오시더니

당신이 오시는 길은…침잠(沈潛)

맨발로 뛰어나가 맞이하는 그저 누런 황톳길.

이미 내 심중(心中)에 들어와 숨 쉬고 계시는

설레는 마음 천둥소리

심장 두근대는 땅울림

추덕 배재원
추덕 배재원

추덕(追德) 배재원

- 1963년생, 경북 상주

- 대구 능인고등학교

- 대전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2회 졸업

- 한의사/우리한의원 원장 (경북, 상주)

나는 ‘우주는 휘고, 꼬이고, 비틀리면서, 가고 있는’것이라고 배웠다. 우주뿐만 아니라 인간 삶이 그러한 것 같다.

철들면서 바로 접하는 ‘깨달음’이라는 신세계는 내 삶이 눈앞의 利를 쫓지도 못하게 했고 명예를 추구하지도 못하게 했으며,

그저 평범하고 소박한 시골한의사로 여기까지 이끌어왔다.

대체로 동양학의 줄기는 ‘良心’을 得하면 儒家, ‘無爲’를 得하면 道家, ‘空과色’을 得하면 佛家, ‘陰陽’을 得하면 한의학이 저절로 一通해져야 하는데, 한울정신문화원의 ‘禪筆’을 공부하면서 그 깊고 오묘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붓에 氣Energy가 집중되면 한 겹 한 겹 허물이 벗겨져 나가고, 맑은 거울을 앞에 두고 춤추듯 저절로 움직여지는 붓흐름 따라 기존의 書法에 없는 無爲붓글을 써왔다.

지금은 천부경의 ‘本心本太陽昻明’에서 모티브를 얻어 ‘本心이라는 거울에 비춰보는 빛글’이라는 타이틀로, 동양사상을 관통하고 있는 의미 있는 한자와 우리 한글을 중심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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