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우리 인간은 사물이나 개념을 이해할 때 그 대상을 범주화(categorization)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무지개는 빛의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일곱가지 색깔로 무지개를 기억한다.범주화는 사회적인 개념에도 적용된다.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사회적 집단에 소속돼 있기 마련이다. 스포츠 소비자 심리학에서 가장 빈번하게 다뤄진 주제 중 하나가 이러한 범주화에 따른 팀 동일시(team identification)이다.스포츠 팬들은 자기 팀에 속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보통 사람들의 일상 대화중 3분의 1이 거짓말이란다. 깜짝 놀라겠지만 이중에는 단순히 관습적인 대화가 대부분이다. 영어에서도 날씨가 나빠도 “굿 모닝!”으로 인사를 시작한다. 우리도 “안녕하세요?”라고 묻지만 굳이 응답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인사가 아니다. 남에 대한 예의나 기본적인 체면을 위해서도 어릴 때부터 거짓을 강요받는다.이러 거짓은 영어에서도 ‘하얀 거짓말’(white lie)이라고 용인된다. 인생 3대 거짓이라는 유머에 노인의 “일찍 죽어야지” 노처녀의 “
傳文5격물치지(格物致知)세월호가 다시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하늘에는 노란 리본 모양의 구름이 나타났습니다.이것이 우연일까요? 비과학적이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도 간절해서 그 간절함이 외부 현상으로 보이게 된 것은 아닐까요? 오늘 말씀은 그런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至於用力之久 而一旦豁然貫通焉 則衆物之表裏精粗無不到지어용력지구 이일단활연관통언 즉중물지표리정조무부도而吾心之全體大用無不明矣 此謂物格 此謂知之至也이오심지전체대용무불명의 차위물격 차위지지지야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힘씀이 오래이고 나서 단박
[이코노뉴스=이민주 버핏연구소 대표] 글쓰기는 고도로 창의적인 행위라고 여겼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인간만큼 글쓰기를 잘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머리에 떠오르는 다양하고 복잡한 생각의 파편들을 하나의 논리 구조로 연결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량화나 규격화하고는 어울리지 않다고 치부해왔다. 그런데 알파고니 4차산업 혁명이니 하는 말들이 일상화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인간과의 대결에서 바둑도 이기는 판인데 글쓰기라고 못할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그리고 최근 미국의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공유할 수 없는가 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야기다. 같은 ‘노무현 뿌리’인데도 이번 대선 경선과정 막바지에서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지난해 연말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때만해도 항간에서는 이번에는 문재인을 도와주는 ‘페이스 메이커’ 정도로 여겼다. 2002년 노무현 대선 때 안희정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의 금강캠프에서 대선 전략을 짰고 급기야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정무팀장으로 활약했다. 문재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정문.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을 앞두고 이날 밤에 방영될 '100분 토론' 녹화를 위해 정문을 들어서는 더민주 경선 후보 4인들의 앞에는 MBC노조가 내건 피켓이 들려 있었다.피켓에는 "주권자의 명령 공정방송 되살리자!", "공영방송 독립 보장 국민에게 필요한 약속!"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다음날인 22일 MBC뉴스데스크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를 비판하는 보도를 여러 건이나 내보냈다. 전날 100분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傳文5격물치지(格物致知)오늘은 날이 풀려서 늦둥이 아들과 함께 동네 놀이터에서 반나절 남짓 놀았습니다.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 봄 내음이 신선했습니다.하지만 잠시 후에 들여다보니 놀이터에도 게임의 법칙이 있었고, 권력과 위계질서가 보였습니다. 모자란 아비를 닮아서인지 사회성 떨어지는 아들 녀석은 가끔 권위에 도전하다가 왕따를 당해서 홀로 훌쩍이기도 했고, 미끄럼틀 그늘 아래서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뭐 도와줄 것이 없을까’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멀찌감치에서 슬쩍 눈치를 보니 자신이 처한 상
[이코노뉴스=이동준 기타큐슈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키에 스캔들’로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아키에 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자신이 명예교장으로 있던 오사카(大阪)의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한다. 특히 아키에가 모리토모학원에 거액의 기부금을 주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외부 활동을 할 때 공무원들을 대동했다는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토모학원의 가고이케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마스시타전기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1894-1989)는 위기관리에 능숙했다.1920년대 일본경제는 불황에 빠졌지만 마쓰시타의 사업은 밑바닥에서 익힌 상술을 버팀목 삼아 번창해 나갔다. 전구 소켓으로 시작해 램프, 다리미, 건전지, 라디오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역시 미국의 대공황 여파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던 1932년 5월 5일 마쓰시타는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하여 가난을 몰아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라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여창가곡 계면조 평거에 ‘녹초 청강상에’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녹초 청강 상에 굴레 벗은 말이 되어때때로 머리 들어 북향하여 우는 뜻은석양이 재 넘어가매 임자 그려 우노라 푸른 들판과 푸른 강에 굴레를 벗은 말이 되었다는 것은 벼슬을 물러났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머리를 들어 임금이 살고 계신 곳을 향하여 소리 내어 우는 까닭은 임금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임금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시조를 연주가(戀主歌) 혹은 연군
[이코노뉴스=이민주 버핏연구소 대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과 연결시키는 게 성공 비결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한 번쯤 실감했을 법하다.주위를 둘러보면 겉보기에는 성공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는 데서 빚어지는 불행인 경우가 적지 않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 사실을 누구 못지않게 깨닫고 있는 인물이다. ‘투자의 귀재’인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면 얼마나 위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자신의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한국 기업들의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 미국과 중국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문제로 인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발동됐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워 자국의 무역 적자 규모를 줄이겠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위협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구속돼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담뱃값 인하하겠다는 후보 찍을 거다.”경찰관 출신 50대의 후배는 각 당 대선 주자들이 안보 외교 경제 복지 등 대선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왜 담뱃값에 대해선 언급이 없냐고 푸념한다. 그는 경찰 출신답게 20대 이후 보수권 여당 후보만을 찍었고 지난 대선에서도 예외 없이 박근혜 후보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그는 2년 전 담뱃값을 2배 가까이 올리자 박근혜를 욕하기 시작했다.지난해 12월부터 국회의 탄핵소추로 시작돼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파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일본은 19세기 중엽까지도 천황 위에 쇼군이 군림하는 봉건 체제 하에서 쇄국을 고집하며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답보를 면치 못하는 신세였다.그런 상황에서 국정농단의 주역 막부 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리며 메이지(明治) 유신의 단초를 마련한 계기가 사쓰마·조슈 밀약(또는 사쓰조 동맹)이다. 이 드라마틱한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이 오늘날 일본인들이 무사(武士·사무라이)의 정신이라 추앙하는 존재, 시바 료타로의 대작소설도 널리 알려진 사카모토 료마다.역사 발전에 대한 견고한 확신 속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다. 광대역 LTE망 보급이 일반화돼 있고, 카페나 호텔 같은 공공장소의 와이파이 제공 여부가 손님들의 방문에 영향을 미친다.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팬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방문한다.경기장에 들어서면서 페이스북 체크인(check-in) 위치를 등록하고, 셀카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며, 경기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알린다.공통된 룰을 통해 언어도 없이 만인과 소통하는 스포츠의 보편성은 소셜 미디어 무대에서도 그 빛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김홍국(60) 하림그룹 회장은 16일 "맨주먹의 시골 소년에서 황제가 된 사나이 나폴레옹의 모자를 보며 우리나라 청년들이 긍정의 힘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벤처밸리 NS홈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공식 운영을 기념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2014년 188만4000유로(당시 환율 약 26억원)를 주고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오던 나폴레옹 황제의 이각모(일명 바이콘)를 구입했다.이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1800년
[이코노뉴스=이민주 버핏연구소 대표] 4차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일자리를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우리는 직업을 통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다. 밤늦게 퇴근해 곤히 잠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람들은 일자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업(業)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단계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명함에 찍힌 직함은 사회가 나를 평가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실업이 더 고통스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업은 먹고 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까지 잃게 하기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옥분(玉盆)에 심근 매화(梅花) 한 가지 꺾어내니꽃도 좋거니와 암향(暗香)이 더욱 좋다두어라 꺾은 꽃이니 바릴 줄이 있으랴 ‘청구영언’은 현재까지 전하는 가집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고본(古本)이다. ‘옥분에’는 1728년에 중인 가객이었던 김천택이 만든 가집인 청구영언에 실린 김성기의 작품이다. 화분에 매화 한 가지를 꺾어 심어 그 향을 즐긴다는 내용이다.이 시조를 지은 김성기는 조선 숙종 때의 가객이자 이름난 거문고 연주가였다. 그는 원래 활 만드는 사람이었는데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대선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이제 관심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모아지고 있다.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헌법 무시로 일관한 결과 탄핵의 파탄을 초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치가 국정 혼란, 생명 무시, 정경유착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왔던 사실을 처절하게 경험했던 만큼 국민 모두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갖는 관심은 각별하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파고 들어가면 가장 밑바닥에는 정치와 지도자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리더십의 중요성은 각별하다. 정치문제이든 경제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전 대통령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방을 뺐다. 이로써 6개월간 진행되었던 탄핵정국은 일단락되고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6개월간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으로 위세를 부리던 자들과 돈이면 무엇이든 다할 것 같았던 재계인사도 구속됐다. 이들의 사례는 인간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불가에서는 번뇌와 불행의 출발점으로 탐(貪) • 진(瞋) • 치(癡)를 거론한다. 즉 탐욕, 분노, 무지인데 이중 탐욕을 가장 앞에 놓았다.此三毒。通攝三界一切煩惱。一切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