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현대사회에서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운동화 문화에는 힙합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특히, 춤을 추기 편한 테니스화들이 주로 힙합 스니커즈로 사랑받았다.스포츠에 활용되기 위해 강조된 기능성과 심플한 디자인이 스트릿 문화를 통해 재해석되면서 점차 힙합의 저항 정신도 담기기 시작했다.운동화 시장 문화의 판도를 바꾼 상징적인 신발을 꼽으라면, 마이클 조던의 시그니처 농구화인 에어 조던을 꼽을 수 있다.에어 조던 시리즈는 마이클 조던 은퇴 후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패션업계를 주름잡는 패션 에디터들은 패션의 완성이 신발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1970년대말 주류 문화나 패션의 흐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하위문화가 미국 뉴욕의 빈민층에서 피어나고 있었는데, 바로 힙합 문화다.비록 경제적으로 유복한 지역이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패션에 민감한 창조적인 트렌드 세터들이 생겨나던 시기에 운동화도 패션 아이템으로서 굳건하게 자리잡았다.운동화 시장은 산업화 이후 20세기 초반부터 대량생산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현대사회에서 운동화는 단순히 운동 기능성을 제공하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지난 일요일(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를 23-20으로 꺾으면서 2022년 슈퍼볼(2022 Super Bowl LVI)을 차지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 올림픽의 위상이 이전보다 못한 가운데, 미국 최대의 문화 이벤트라 불리는 슈퍼볼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올해 30초 광고당 방송 광고료는 700만 달러(역 84억원)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특히 가상화패 관련 회사들의 광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평균 입장권 가격은 6000달러를 훌쩍 넘었고, 경기장 주변 주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지난 칼럼에서는 미국 대학 스포츠(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NCAA)의 경제적 규모를 살펴보았다. 그 천문학적 규모 뒤에는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학생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언급됐다.이와 관련해서 최근 NCAA의 최대 화두는 단연 선수들의 이름과 초상권 등(NIL: name, image and likeness)을 통한 광고 및 상업 활동을 허용하도록 이끈 2021년 7월의 대법원 판결이다.이러한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이끈 소송은 쉐인 알스톤(Sh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지난 11일 조지아 불독스(Georgia Bulldogs)가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즈(Alabama Crimson Tides)를 33-18로 꺾고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 이후로 42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30여 대학이 경합하는 전미 대학미식축구 최상위 리그(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 Division I Football Bowl Subdivision)의 2021-2022 시즌이 마무리 되었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애틀란타 팰컨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영회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NFL의 올스타전으로 불리는 프로볼(Pro Bowl)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1년 프로볼은 버추얼 이벤트로 개최되지만, 프로볼에 진출한 첫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가 될 예정이다.지난 11월 NFL의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이 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구영회 선수는 올 시즌 34번의 필드 골 시도 중 33번을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 일반 대중은 신문과 TV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스포츠 소식을 접했다. 이 시절, 대중매체는 조직화되지 않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정보를 대량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때문에 대중에게 전달되는 스포츠 이슈는 주로 함축적인 경향이 있었다.때로는 육상의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1986 서울아시안게임 3관왕을 석권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과대포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대중매체의 행태는 스포츠와 관련해서 형성되는 대중적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경기력과 관련한 문제점을 분석 받아 이를 개선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시대에는 더욱 향상된 자신의 경기력을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그 과정도 공유하고 싶은 니즈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경기 분석은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KISS)’에서 올림픽 등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드론 레이싱은 드론으로 경기 코스 주위를 규정에 따라 빠르게 비행시키는 경기이다. 이때 드론 레이싱 선수는 고글 형태의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이 HMD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영상에만 의존해 경쟁 상대는 물론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드론을 제어해야 한다.따라서 고속 비행동안 HMD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어지는 정보를 처리하고 세밀한 조작을 할 수 있는 숙련된 조정 능력이 요구된다.산업적 측면에서는 기술적 대중화로 저렴해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경제학적인 접근에 따르면 스포츠 콘텐츠도 희소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질 때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경제학 법칙에서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이에 따라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내가 중계권을 사지 않으면 상대 채널이 중계권을 살 것이기 때문에 곧 가격 경쟁이 생기고, 사들인 중계권을 기반으로 최대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진다.스포츠 중계권에 대한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유럽은 보편적 시청권을 보다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전세계에서 미국의 스포츠 중계권 시장 규모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 스포츠 전문기관인 스포츠비즈니스(SportBusiness)에 따르면 북미 대륙의 중계권 시장규모는 현재 약 224억 달러(USD)로 추정되며, 이는 전세계 중계권 시장의 44%에 육박하는 규모다.컨설팅회사인 PwC의 조사에 따르면 북미 스포츠 중계권 시장의 최근 5년간 연평균수익률은 5.5%로 스폰서십(3.9%)이나, 입장수익(2.7%), 상품판매(1.4%)와 같은 여타 스포츠 시장 수입원 가운데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스포츠가 인기있는 콘텐츠가 되면서, 이 인기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중계권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현대사회에서 스포츠와 미디어가 결합되면서 기업의 스폰서십을 불러오게 되었고 거대한 산업이 구축됐다. 앞으로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스포츠와 미디어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스포츠 산업은 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해 급성장을 해왔다. 최초로 기업의 형태로 구단이 운영된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1800년대부터 신문에 경기결과와 분석표(box score)를 제공하면서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한 다시 보기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비디오 테이프가 사용되기 시작한 1950년대 중반부터다. 당시 다시 보기 장면을 만들기 위한 기계가 500kg에 육박했다고 한다. 프로 스포츠 가운데 다시보기를 가장 체계적으로 도입했던 건 미식축구다.찰나의 순간에 경기의 흐름이 뒤바뀔 수 있는 미식축구의 특성상, 중요한 장면들을 즉흥적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되면서 시청률도 오르고 편파판정도 줄었다.경기를 직접 관람하다가 찰나의 순간을 놓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테니스 챔피언십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윔블던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는 '숙적'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을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을 3-1(7-6 1-6 6-3 6-4)로 꺾었다.페더러는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와 맞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스포츠 산업 가운데, 단일 이벤트로서 가장 인기 있는 경기는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다.슈퍼볼은 올해 4억 달러에 육박하는 광고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단일 경기가 아닌 토너먼트 단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는 무엇일까?놀랍게도 아마추어 대학농구 챔피언을 가르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의 ‘3월의 광란(March Madness)’ 이벤트다.3월의 광란은 총 12억 달러에 이르는 광고매출이나 스포츠 도박 배팅규모에 있어서 슈퍼볼을 넘어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미하엘 슈마허.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최첨단인 머신들이 경쟁하는 F1(포뮬러원)을 제패한 황제. 그는 총 91번의 F1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7회 F1 시즌 챔피언을 달성한 독보적인 레이서다. F1 팬들은 2019년 초를 그의 50번째 생일(1월 3일)과 함께 맞이하였다. 슈마허가 5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달성하고 가장 오랜기간 몸 담았던 팀 페라리는 그의 생일을 기념하며 "Michael 50"라는 이름의 박물관 전시회를 열었다.다양한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지난해 6월 스위스 시옹의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철회에 이어 7월 오스트리아 그라츠, 11월 캐나다의 캘거리가 줄줄이 유치신청을 철회했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동계올림픽의 경우에도 많은 도시(독일 뮌헨,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롬 등)들이 유치신청을 철회하였다.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언급된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주민들의 반대투표, 반대운동으로 인하여 유치가 철회되었다는 점이다.제공되는 정보를 소비하던 과거와 달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검색할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아 맞다 셧다운 당하는데 헐”게임유저라면 이 발언이 언제 나왔는지 기억할 것이다. 이는 2012년 ‘아이언스퀴드’ 국제게임 대회에 참가한 이승현군이 스타크래프트II 2세트 경기도중 채팅창에 남긴 말이다. 해외 중계 캐스터와 관중들은 셧다운이 무엇인지 부터 궁금해했고, 인터넷 상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을까?일단 e스포츠는 명실상부하게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가 되었다.수많은 프로 스포츠 구단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지난달 31일 미국 보스턴 시가에서는 수만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자축하는 카퍼레이드가 열렸다. 알렉스 코라 감독이 이끄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86년 만에 우승을 되찾은 2004년 이래로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국 프로야구의 명문구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당연한 성과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MLB에서는 주로 큰 시장에 위치한 팀들이 고액의 팀 연봉 총액(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이면 적지 않은 스포츠 스타들이 광고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단기간의 현상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광고들은 유명 연예인들이 차지한다. 심지어 스포츠 관련 브랜드마저도 유명 연예인들이 다 꿰차고 있다. 스포츠를 관람하면서도 우리는 아주 쉽게 이를 확인한다. 경기 사이 광고마다 연예인들을 만난다.한국의 TV 광고를 보면 요즘 대세인 연예인이 누구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거의 모든 광고가, 제품의 종류를 막론하고, 지금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