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경영학 박사] 6·1 지방선거가 이제 한달 조금 더 남았다.지난 1991년 시작된 지방의회를 기준으로 하면 9대 지방자치단체 의회선거이고, 1995년 처음 실시된 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하면 8대 단체장 선거다.이제 의회 선거는 31년, 지자체 선거는 27년이 되었다. 이쯤 되면 웬만큼 자리 잡아야 할 시점이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나아지기는커녕 시작할 때에 비해 퇴보했으면 했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2012년 52.3%에서 2021년 48.7%로 떨어진 것이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경영학 박사]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이면 침공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터다. 길어야 열흘 정도이면 상황 끝이라고 자신감을 가졌을 게다.다른 나라들이 항의를 해도 신속한 군사작전으로 영토를 점령하고 나면 그만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게 뻔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14년 크림반도 점령 이후 국제 제재를 받아 본 경험이 있어서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어느 정도는 갖고 침공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제재를 경험해 보니 다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최근 한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기 위해 만든 호주·일본·인도 4국 협의체인 쿼드(QUAD)에 한국이 참여를 꺼리고 있는 점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종전선언 추진에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아마도 '쿼드(Quad)'의 2차 정상회의가 내년 봄에 일본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차기 정부에 쿼드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국이 대중 포위망에 가입하지 않도록 유언 무언의 압박을 하는 양상이다. 미국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경영학 박사] 언제부턴가 음식점에서 계란말이나 계란찜을 접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특히 만만한 반찬의 상징인 계란말이가 메뉴에서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질문하면 계란 값이 올랐다는 핀잔이 돌아오는 게 다반사다.싼 반찬의 상징인 계란 값이 오른 이유를 알고 보니 과도한 살처분으로 인한 생산능력의 감소 탓이라고 한다.실제로 계란 값은 엄청 올랐다. 지난해 9~10월만 해도 한 판에 3990원에 밥상에 올랐던 달걀 가격은 1년 가까이 7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만 해도 특란 한판에 2400원에 불과했다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선임기자/경영학 박사] 부동산 그 중에서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가 잇따라 공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지난 8월 26일 단행된 금리 인상(0.25%P)과 대출옥죄기 등 정부의 다중 규제와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요즘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A. Marshall)의 명언이 떠오른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경제 정책에 있어서의 냉정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뜨거운 가슴만을 앞세운 정책들이 줄지어 실패하거나 아무런 소득없이 끝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게 소득주도 성장 정책.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대표적인 정책인 최저임금제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취업자수에서 잘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5월 1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는 15.03달러로 마감했다. 최저치였던 지난달 9일의 12.83달러에 비해 다소 반등하긴 했어도 2001년 4월 잭 웰치가 회장에서 물러날 때의 60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추락이다.지난해 8월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퇴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사실상 예고됐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존 플래너리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발 빠른 비용 절감에 나서고,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GE 주가는 날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던 한반도가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도 갖게 한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해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일단 상황은 낙관적이다. 남북미 3자 모두에게서 거의 매일 긍정적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을 공식화하며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강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엄청난 경제 대국인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중국은 굉장한 특전과 이점을 보고 있고, 특히 미국에 비해 그렇다. 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우리는 나쁜 표본이 되고 있다. WTO는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2016년 7월24일 NBC 방송에서 “WTO는 재앙”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당시 “국외로 일자리를 가져가는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1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지난 반세기 동안 국책은행으로서 성장 동력 산업 확충, 경제 위기 극복 등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역할 수행으로 산업 및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였습니다.’ KDB산업은행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회사소개다. 이어 연대별 성과를 나열하고 있다. 전쟁으로 파괴된 산업시설의 복구와 기간시설 증강 지원(195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부응해 전력 석탄 등 기초 에너지 산업과 철강, 조선, 기계 등 중화학 공업, 수출전략산업부문의 설비 금융 중점 육성(1960~1970년대), 자동차 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는 적폐 청산과 일자리 창출이다. 이중 적폐청산은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의도(?)한 대로 진행되는 모양이다. 검찰개혁, 국정원 개혁, 전 정권 비리 청산, 재벌 개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그러나 일자리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의 점수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하고 엄청난 정책적 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성과가 거의 없다.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추경 예산 집행에도 청년 실업은 악화되고 있고 체감 실업률은 22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제가 갖고 있었던 인생의 꿈을, 인생의 목표를, 경영인으로서 기업인으로서의 꿈을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 능력을 인정받아 창업자이신 이병철, 이건희 회장님같이 성공한 기업인으로 이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는 재산 욕심, 지분 욕심, 자리 욕심 같은 것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제 꿈은 삼성을 이어받아서 열심히 경영해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제가 받아왔던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회와 나눌 수 있는 참된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뿐입니다.재벌 3세로는 태어났지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0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5747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4.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2.9% 증가한 96조37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50조원과 비교되는 실적이다.원인은 당연히 판매부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베트남 하노이=최성범 이코노뉴스 주필]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논이 끝없이 이어지고 사이 사이에 한 두 채의 농가와 오리를 키우는 웅덩이가 이어지는 길 옆으로 작은 촌락이 보이더니 갑자기 거대한 공장이 모습을 드러낸다.공장 한 쪽 벽면에 베트남 여자 종업원 세 명의 사진과 함께 ‘SAMSUNG(삼성)’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밑에는 ‘World's Best from Vietnam'이라는 글씨가 씌어져 있다. 바로 삼성전자의 타이응우웬 공장(SEVT)이다.하노이 시내에서 30여 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2017년도 비트코인 열풍이 한국 경제와 사회를 한바탕 휩쓸었다. 비트코인의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1500%. 하지만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가상화폐(암호화폐) 가운데 10위에 불과하다. 리플의 경우 한해 동안 무려 360배가 올랐다. 덕택에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모든 가상화폐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0억달러(원화 약 851조6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특히 가상화폐 총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 더 늘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지난 3일 저녁 베를린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어느 모임에서 단체로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내한 공연이 아니라 베를린 현지의 공연을 영화관의 대 화면으로 생생하게 중계하는 라이브 공연이었다. 장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였던 탓에 코엑스 내의 별마당 도서관을 우연하게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바로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이다.처음엔 새로 생긴 서점인 줄로 생각했지만 도서관이었다. 둘러 보고 얘기를 들으면서 두 차례나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엑스 내의 거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마무리됐다.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결심(結審)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433억여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과 동일한 구형 형량이다. 박영수 특검은 재판에 직접 출석해 "피고인들이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 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롯데가 지주회사 출범으로 힘차게 도약합니다. 더욱 투명해진 경영구조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함께 하는 나눔으로 보다 따뜻한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롯데의 약속입니다‘.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Lifetime Value Creator로 거듭난다.’롯데 그룹 홈페이지에 나오는 롯데의 다짐과,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출범을 전후해 선포한 미션과, 비전이다. 이른 바 뉴롯데의 미션과 비전들이다.‘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재계 10위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하루 7시간만 일하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임금도 깎지 않는다. 우리나라 법정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는 대기업으로선 처음이다.신세계 직원들은 내년 1월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등 하루 7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을 일하게 된다. 업무 특성에 따라 ‘오전 8시 출근 4시 퇴근’, ‘10시 출근 6시 퇴근’ 등도 가능하다. 이마트 등 매장 직원들은 오전·오후 교대근무를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 미국 CME(시카고상품거래소)가 18일(한국 시간)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본격 데뷔하면서 투자 역사에 큰 획을 그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 1만8900달러로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가격은 초기에 소폭 하락했다가 2만 달러대 가격에 거래돼 순조롭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제도권 진입이 호재로 작용해 현물 가격이 2100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