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한국 매출 실적이 8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 매출액을 제외한 지난해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액은 20조7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9.0% 감소한 수치다.

▲ 서초동 삼성 본사=삼성전자 제공

내부 매출액은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길 때 발생한 매출을 뜻한다.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은 2007년 21조1393억원으로 처음 20조원 대에 진입했다. 2012년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 2013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이 최저점을 기록한 것은 휴대폰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문별 순매출(부문 간 내부매출 포함) 중 전년보다 감소한 부문은 IM부문과 DS(부품)부문의 디스플레이패널(DP)였다.

IM부문의 순매출은 11조1765억원으로 전년(13조8817억원)보다 19.5% 하락했다. DP 순매출은 13.8% 줄어든 25조72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전체 순매출액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33.3%인 미주다. 이어 유럽(20.8%), 아시아·아프리카(19.8%), 중국(16.0%) 순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고전한 만큼 전 지역에서 순매출이 줄었다. 가장 큰 폭으로감소한 지역은 유럽(-22.7%)이다.

이어 중국(-17.7%), 한국(-9.0%), 아시아·아프리카(-6.6%), 미주(-1.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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