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충청남도가 손잡고 출범시킨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여러 사업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사업은 홍성 앞바다 죽도의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이다.
25일 한화에 따르면 면적 15만8천640㎡의 죽도는 31가구, 70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섬에서 필요한 전력(일평균 560㎾h)은 디젤 발전기 3대를 돌려 조달한다.

디젤발전은 대표적인 화석연료 에너지로 소음과 매연을 끊임없이 내뿜는다. 연간 9천300만원의 유류비도 만만찮다.
이에 태양광 셀 제조부문 글로벌 1위인 한화그룹이 죽도의 청정섬 전환 프로젝트에 발벗고 나섰다.
한화는 올해 2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통합해 셀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수많은 태양광 기업이 도산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승부수를 던진 김승연 한화 회장의 '뚝심'이 돋보인 대목이다.
김 회장은 태양광 사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2011년 10월 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태양광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죽도는 한화그룹과 정부, 지자체, 충남지역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침으로써 디젤발전을 100% 태양광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청정섬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사업비는 25억원으로 한화(60%), 정부(30%), 지자체(10%)가 분담한다.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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