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가 신세계그룹의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됐다.

신세계그룹은 6월 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입찰을 앞두고 중구 회현동의 백화점 본점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규모는 연면적 1만8180㎡ 가량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 본점은 신세계그룹으로선 '업(業)의 모태'다. 신세계는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통째로 면세점으로 전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내면세점 콘셉은 ‘프리미엄 문화 면세점’이다.

이를 위해 개별 관광객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 데스크, VIP 룸 등을 조성하고 기존 명품관에 설치된 예술작품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화려한 근대건축의 모습을 재현한 중앙계단, 고전적인 스타일의 엘리베이터, 내부자재 등이 VIP 고객에 맞춰 설계됐다.

명품관 예술 작품과 어우러진 프리미엄 문화면세점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 본관 옆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건물에 다양한 고객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면세점의 고품격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SC은행은 1935년 세워진 근대 건축물로 신세계가 최근 850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본점 본관에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