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https://cdn.econonews.co.kr/news/photo/202511/415567_356269_350.jpg)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7% 상승한 2만3464.63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3% 오른 802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8% 뛴 9609.53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91% 오른 568.01을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를 점점 더 강하게 믿는 모습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82.7%로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취약해진 노동시장의 위험을 경고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통화정책 입장이 거의 같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에 찬성한다는 것은 그 만큼 미국 고용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평화 프레임워크'에 상당 부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이달 중 가장 적합한 시점에 추진해 (평화 프레임워크 관련) 마지막 절차를 완료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G 그룹의 수석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크리스 보참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한 소식이 나온 이후 시장은 계속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결국 러시아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럽이 여전히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차피 그렇게 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유럽연합(EU) 전역의 방위 투자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15억 유로 규모의 계획을 승인했다. 영국은 별도로 향후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공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화에 대한 희망이 커지며 주요 섹터 중에서는 건설섹터가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급락했던 방산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는 6.6% 뛰었고 시멘트 제조사 부지는 6.1%, 석면 제조업체 록울은 4.5% 올랐다.
네덜란드 은행 ABN 암로가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정규직 52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뒤 6.4% 급등했다.
영국의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킹피셔는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5.9% 상승했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는 4.7% 뛰었다.
영국정부의 예산편성에서 증세 대상에서 은행이 제외시킬 방침이라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은행대기업 로이즈와 넛웨스트는 3.8%, 3.7% 각각 올랐다.
영국 다국적 주택 개선 소매업체 킹피셔는 올해 연간 이익 예상을 상향조정하자 6.0% 상승했다.
반면 영국 사이버 보험을 선도하고 있는 비즐리는 경쟁 심화와 사이버 보험 부문의 성장 부진을 이유로 보험료 수입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9.3% 급락했다.
세계 최대 케이터링 업체 중 하나인 영국 콤파스는 매출액 실적 부진 예상에 1.7%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