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방한한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과 6G 이동통신 등 미래 사업을 논의한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대법원 최종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올 하반기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그룹 성장 동력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삼성 반도체 핵심 기지인 경기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는다.
두 캠퍼스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양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첨단 파운드리, 패키징 라인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의 안내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또 삼성 역사가 담긴 수원사업장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 암바니 회장은 서울에서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에 3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인 만큼, 삼성전자가 AI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6G 기술 개발 등 미래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릴라이언스그룹은 통신을 비롯해 석유화학, 철강, 금융, 소매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암바니 회장은 보유 자산이 800억 달러(약 118조원)에 육박하는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힌다.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은 인도 최대 통신사로, 현재 인도 전역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6G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릴라이언스 그룹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회장의 장남과 장녀 결혼식에 이어 지난해 막내아들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참석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