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귀농 희망자들이 '정착 지역 및 재배 작물' 결정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농정원에 따르면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그린대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이용자 질문 920개를 분석한 결과, 귀농 희망자 중 23.0%는 지역·주거·토지를 가장 큰 고민 거리로 꼽았다.

작물·농사 관련 질문을 한 이들도 22.7%에 달했다. 귀농 희망자 중 절반 가까이가 어디에 정착할지, 어떤 작물을 선택할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정부 지원금 및 대출 등 정책·지원(19.7%) ▲귀농 준비 단계·절차(13.9%) 등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거리가 올라왔다. 이는 복잡한 정책 정보와 지원 요건을 이해하는 데도 애로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농정원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가 농업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 귀농인'이었다"며 "이들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초기 자본이 얼마나 필요한지와 같은 기초적인 질문을 했는데, 이는 귀농 결심 이후 실제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대한 불안과 생계 수단 선택의 어려움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정원은 내년부터 이용자의 준비 수준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자동 추천하는 '지능형 추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자본 수준, 노동력, 선호 지역 등을 외부 데이터와 연계해 개인 맞춤형 작물 추천 및 수익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동진 농정원장은 "귀농 희망자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담 자동화, 맞춤형 교육 추천, 시뮬레이션 등 AI 기술을 그린대로에 접목해 이용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맞춤형 안내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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