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농촌진흥청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검정보리 '흑호'를 활용한 고기능성 맥아차 제조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과 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흑호의 생리활성 성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제품화 공정으로 연결한 것으로, 국산 보리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넓힌 성과로 평가된다.

국립식량과학원 맥류개발과 연구진은 흑호로 만든 맥아가 일반 보리에 비해 몸속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이 월등히 높고 총페놀성화합물과 프로안토시아니딘 등 건강에 이로운 생리활성 성분이 더 풍부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맥아의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맛과 색을 최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맥아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해 산업체에 이전했으며 현재 업체에서는 농축액 형태의 액상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기도 농진청 기초식량작물부장은 "앞으로도 고품질 국산 보리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기술 이전 및 제품화 과정을 적극 지원해 지역 농산업 활성화와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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