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폐막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COP30이 23일 오전 9시께(한국시간) 폐막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교체 수석대표를 맡았고 산업통상부, 기획재정부,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등 관계 부처 담당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기후부 등에 따르면 이번 COP30에서 파리협정 정책 주기의 본격적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무치랑(공동협력) 결정문'이 채택됐다.

의장국인 브라질은 기후위기의 긴급성을 고려해 올해 10주년을 맞는 파리협정의 이행을 가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무치랑 결정문을 주도했고, 50여 시간에 달하는 당사국과 의장단 간 막판 철야협의 끝에 채택됐다.

해당 결정문은 ▲과학·형평성·신뢰·다자 협력에 기반해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공동협력의 중요성 ▲올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출이라는 파리협정 정책 주기의 본격적 운영 ▲글로벌 이행 가속기, 벨렝 1.5℃ 미션 등 각국의 기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적·자발적 전지구적 이행 플랫폼 출범 ▲2035년까지 적응 재원 3배 확대 ▲기후정책과 무역 간 연계 고려 등을 포함한다.

브라질은 '무치랑 결정문', 전지구적 적응목표, 정의로운 전환, 전지구적 이행점검 등 주요 의제를 '벨렝 정치 패키지'로 포괄해 채택했다.

당사국들은 공정하고 포용적인 정의로운 전환 이행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정의로운 전환 메커니즘'을 개발하는 것에 합의했고,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 경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2030년까지 감축의욕 및 이행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샤름-엘셰이크 감축 작업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이 진행됐고, 올해 주제였던 '산림과 폐기물'에 대한 주요 논의 결과가 결정문에 반영되기도 했다.

내년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는 유치 의사를 밝힌 호주와 튀르키예 간 협의를 통해 튀르키예가 개최국 및 의장국을 맡고, 호주가 의제 협상을 총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전 당사국총회(Pre-COP)는 태평양 도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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