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설비 고장을 조기에 판별하는 'KESA 자동진단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LNG 생산기지 회전설비 이상 진단 장비 개발 연구 과제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 총 41대의 주요 천연가스 설비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현장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KESA 자동진단장비는 LNG 생산기지의 초저온 LNG 펌프, 증발가스 압축기, 기화해수펌프 등 전동기 구동 방식 설비 약 440대에 공급되는 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고장을 예측한다.

이 장비는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상태 진단 기능이 탑재된 이동식 기기로 개발됐다.

가스공사는 이번 연구 개발을 통해 설비 진단 장비 도입 비용을 외국산 대비 약 60% 절감하는 한편, 고장 진단 범위도 기존 장비로 가능했던 모터뿐 아니라 부하측 샤프트·베어링·임펠러 등 부품 영역까지 확대했다.

가스공사는 KESA 자동진단장비를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상태기반정비를 통한 설비 운전시간 연장과 정비 비용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태기반정비는 설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센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장 위험이 높아질 때만 정비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가스공사는 이 장비를 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등 LNG 생산기지 5곳에 올해 말까지 1대씩 보급하고 사용자 교육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비를 활용해 나온 각종 정보는 향후 가스공사가 구축 예정인 '인공지능(AI) 천연가스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의 학습용 설비 운영 빅데이터로 쓰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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