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원 규모 5월7일 최종계약…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 건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수원이 최종 원전사업자로 선정돼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체코 두코바니 원전단지 모습. [사진=한수원 제공]](https://cdn.econonews.co.kr/news/photo/202505/386077_336093_3940.png)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30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했으며 5월7일 한수원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새로 짓는다.
체코 정부가 나중에 테멜린 단지 내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한수원은 이 사업에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 지분의 80%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체코 정부가 사업비를 대출 형식으로 일단 대고 발주사가 완공 이후 30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천억 코루나(26조2천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DUⅡ는 1980년대 가동을 시작한 두코바니 원전을 확장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CEZ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증설 계획을 당초 1기에서 2기로 늘리자 재정 부담을 호소하며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비 조달 방안이 최종 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