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지주사들의 이익의존도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은행지주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개 은행지주사들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 후)이 6조1449억원으로 전년(3조511억원) 대비 3조938억원(101.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주사들이 자회사를 신규 편입하면서 인수대상 회사의 가치보다 인수가액이 낮아 발생한 이익(염가매수차익)으로 1조3000억원을 거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은행부문이 61.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비은행 24.0%, 금융투자 11.0%, 보험부문이 3.8%를 차지했다.

지주회사 중에서는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1조2330억원), 하나금융(9126억원), 농협금융(6499억원)순이었다.

특히 농협, BNK(옛 BS금융지주), JB지주는 해산한 우리지주의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으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SC금융지주는 명예퇴직비용(554억원)과 저금리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1394억원) 등으로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으로 전년말(1904조2000억원) 대비 404조3000억원(21.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해산한 3개 지주(우리, 산은, 씨티)가 집계대상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이외 8개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신규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186조2000억원(9.8%) 증가했다.

업종별 자산 구성은 은행부문이 82.1%로 가장 높았고 보험 6.3%, 금융투자 5.7%, 비은행 부문이 5.0%를 차지했다.

은행지주회사 중에선 신한지주(338조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컸고 농협(315조7000억원), 하나(315조5000억원), KB(308조4000억원) 순이었다.

농협지주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61조2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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