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2020년 ‘매출 20조원 달성’과 ‘글로벌 IT(정보기술) 서비스 기업 도약’ 등이 담긴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삼성SDS는 15일 서울 잠실의 삼성SDS 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비전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 전동수 사장이 15일 서울 잠실의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비전선포식'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S 제공

비전은 5년 후인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으로 확대, 세계 10대 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이 골자다.

1985년 5월 초기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삼성데이타시스템을 전신으로 한 삼성SDS는 1997년 현재 사명으로 바꾼 뒤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을 발판으로 업계 1위의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이 7조897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전 2020'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매출 규모를 3배 가까이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SDS는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기존 주력사업인 ITO(IT 아웃소싱) 분야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모바일, 애널리틱스(분석기술),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스맥'(SMAC)을 기반으로 혁신한 ITO 사업과 물류 BPO(업무처리 아웃소싱) 사업의 매출을 7조~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IT서비스 분야의 경우 애널리틱스를 기반으로 품질, 수율, 생산성 등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물류 BPO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분석기술을 더해 배송 정확도와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와 모바일관리솔루션(EMM) 기술을 활용해 보안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생체인증(FIDO) 솔루션 같은 인증서비스까지 접목할 방침이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IT서비스 분야에서의 SMAC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는 전략적 변곡점이자 도약의 기회”라며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IT 산업의 평균 성장률이 4∼5%선인 것에 비춰 매년 17%성장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고수익 시장을 새로 개척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며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10위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매출은 7조8977억원, 영업이익은 5934억원이었다. 매출의 약 70%는 IT 서비스 분야에서, 30%는 물류 BPO 분야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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