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생물학회 '이머징 사이언스' 세션에서 제프티(CP-COV03) 임상 결과 발표
“혁신적 항바이러스제 CP-COV03, 코로나19 효능 및 범용성 인정받아”

15~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감염 및 미생물 학술대회인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마이크로바이올로지(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ASM) 2023 미생물 연차 총회를 예고한 홈페이지
15~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감염 및 미생물 학술대회인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마이크로바이올로지(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ASM) 2023 미생물 연차 총회를 예고한 홈페이지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CP-COV03)에 대한 국제 학계와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CP-COV03)의 코로나19 임상 2상 결과를 오는 15~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감염 및 미생물 학술대회인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마이크로바이올로지(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의 2023 미생물 연차 총회'의 '이머징 사이언스' 세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세계 3대 감염 및 미생물 학회로 꼽히는 미국 미생물학회(ASM)의 이머징 사이언스 세션은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연구결과만 엄선하여 발표하는 중요한 세션이다.

이 세션은 빠른 시간 내에 공유돼야 하는 중요한 연구와, 과학적 해결책이 긴급하게 필요한 연구결과, 기존의 과학적 접근법을 뒤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과학적 연구를 중심으로 한다.

제프티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는 제프티의 임상 결과가 국제적으로 긴급하게 공유되어야 하는 혁신적인 연구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머징 사이언스 세션에서의 발표는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한림대 의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주임교수가 맡게 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사무소 전경(사진=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사무소 전경(사진=현대바이오 제공)

우 교수는 세션에서 세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2상 결과와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 소개하며, 질의응답(Q&A) 시간도 갖는다.

제프티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타겟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의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을 정상화시켜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약물 작용 메카니즘을 가진 약물이다.

이는 코로나19, MERS, SARS 등 코로나 계열의 모든 바이러스에 대해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해결할 유일한 후보약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현대바이오는 말했다.

제프티의 임상 2상은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임상 3상 규모로도 충분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증상개선을 4일 단축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중상개선을 6일이나 단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대바이오는 강조했다. 또한 투약 16시간만에 위약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바이럴로드 감소율을 보여,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

우흥정 교수는 "이번 ASM Microbe의 Emerging Science 세션에서 제프티의 뛰어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제프티가 코로나19 팬데믹과 미래 바이러스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세계적 과학 커뮤니티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대바이오의 진근우 연구소장은 "ASM의 이번 채택은 제프티가 기존 항바이러스제 개발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만한 연구 대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ASM 측이 임상 결과를 통해 제프티가 기존 코로나 치료제를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근우 소장은 “제프티는 약물 재창출로 인해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제프티를 21세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끌어내는 페니실린급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 미국미생물학회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는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학회(ECCMID), 감염분야 세계 최대 연합 학회인 미국의 감염내과학회(IDSA)와 함께 세계 3대 감염병 분야 학회 중 하나다. 전 세계 감염병 분야 수백만명과 소통하는 감염 전문 학회로, 영향력 면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ASM은 1899년 미국 세균학자 협회(Society of American Bacteriologists)로 출발,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조류, 원생동물 및 기타 미생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위한 전문 조직으로 발전했으며, 1960년에 ASM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회원수 3만명의 ASM은 전 세계 미생물학자들이 서로 연결하고 배우고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곳으로, 가장 시급한 세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조직과 협력하고 있다.

2022년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연차총회(ASM microbe)에는 전 세계로부터 4,5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현재 ASM 회장은 콜린 크래프트 미국 에모리대학병원 부원장이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