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산 하이브리드카는 총 5195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 쏘나타=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이끌고 있다. 작년 말 첫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들어 2410대 팔렸다.

하이브리드카가 일반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몇백만원이나 비싼 데도 연초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9%에 불과했으나 2011년 2.3%, 2012년 4.3%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2013년에는 3.5%로 하락한 뒤 작년에 다시 4.4%로 반등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은 바 있다.

지난해 토요타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6840대를 판매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은 약 30%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프리우스V 등 신차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을 40%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렉서스 브랜드는 지난해 판매량 6464대 중 80% 가량이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실제연비가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이 많이 늘었다”며 “현대차와 토요타 등 하이브리드 브랜드의 연비대회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 최대 31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97g/km 이하로 배출하는 하이브리드카 5종(현대차 LF쏘나타·도요타 프리우스·프리우스V·렉서스 CT200h·포드 퓨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환경부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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