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추덕 배재원] 부()자는 (대나무 죽)자와 (줄 부)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부호’ ‘기호’ ‘증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그래서 천부(天符)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증표라는 뜻이 된다.

天符는 천부경(天符經)에서 모티브를 잡고 쓴 것인데 81자로 된 天符經은 한민족의 최고경전이다.

추덕 배재원
추덕 배재원

유래에 대해서는 약간의 견해가 다를 수 있으나 우리민족의 상고사(上古史)까지 소환해서 올라가야 더 울림이 있는 얘기가 펼쳐지는데,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거쳐 쪼그라들고 뿔뿔이 갈라진 현재의 우리 민족의식으로는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

역사가 그때그때의 집권세력에 의해 왜곡되어 쓰여 진다고 하지만, 우리민족의 얼과 사상의 뼈대가 되는 天符經은 여전히 우리들 속에서 역사DNA로 가느다란 숨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천부경에서는 1->3->9로 분화하는 수리를 얘기하고 있다.

하나가 분화해서 셋이 되고 다시 아홉까지 전개되면서 하늘과 땅과 사람사이의 이치와 도리를 얘기한다.

사람의 본심(本心)이 본래부터 태양같이 밝고 빛나는 것이라 했으니, 상생(相生), 홍익(弘益),

광명(光明)은 우리나라 이 땅에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의 뿌리사상이 되었고 자기 속의 밝은마음을 찾으려는 도인(道人)들의 나라, 신선(神仙)들의 고향, 영적기운이 충만한 터전이 되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청동으로 된 검, 거울, 방울 세 가지를 하늘의 증표로 설명하는 것이 주류학자들의 주장인데, 그렇다 치더라도 이 세 가지 신물(信物)이 현재시점에서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과 메시지를 새로 의미부여할 수는 없을까?

지금의 우리는 옛날 옛적에 그랬었다고 한다를 넘어서야만 한다. 왜냐하면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의미가 있도록 소중한 것들은 그 가치를 새로 찾아내고 확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빛글作 天符에서는 의 위쪽 두 가로획이 위로 둥글게 휘어지면서 하늘을 향했고 가운데에 붉은 점을 더해서 3원의 형태를 잡았다.

일심삼관(一深三觀)! 하나를 깊이 관찰해 보면 셋임을 알 수 있다. 의 대◯◯◯의 모양으로 변형되어 두 번 꼬였으니 DNA이중나선구조처럼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3개의 정보탯줄을 표현했다.

아래의 줄에서 가운데에 붉은 중심점을 찍어서 사람 속에 하늘의 중심이 들어있음을 표현했다. 이로서 天符는 하늘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검은 양날 검이다. 검을 다루는 사람은 남을 헤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자기를 헤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방울은 영혼과의 교감에 쓰인다. 삶의 최고 목적은 내 영혼의 순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둬야한다. 거울은 비춰보는 것이다.

항상 맑은 상태로 유지하며 상()이 왜곡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천부의 세 가지 증표는 나를 수양하고 다스려가는데 필요한 도구로 쓸 수 있다.

또한 3은 서로 균형점을 찾아 조화를 이루는 수()인데, 중심에 3을 놓고 주변을 관리하면 화합과 공존,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지금 나라가 온통 진보와 보수, ()와 야(), 사용자와 근로자, ()와 우(), 등등 둘로 나뉘어 갈등이 끊이지 않는데, 이것은 갈라치기해서 내편 네편을 가르고 아닌 는 무조건 부정해버리는 2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나와 너가 만나서 우리로 이어져 승화되는 것도 2를 넘어 3으로 하나가 되는 천부의 사상이니, 크든 작든, 단체든 나라든 중심에서 경영을 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天符를 되새겨 볼 일이다.

추덕(追德) 배재원

- 1963년생, 경북 상주

- 대구 능인고등학교

- 대전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2회 졸업

- 한의사/우리한의원 원장 (경북, 상주)

나는 우주는 휘고, 꼬이고, 비틀리면서, 가고 있는것이라고 배웠다. 우주뿐만 아니라 인간 삶이 그러한 것 같다.

철들면서 바로 접하는 깨달음이라는 신세계는 내 삶이 눈앞의 를 쫓지도 못하게 했고 명예를 추구하지도 못하게 했으며,

그저 평범하고 소박한 시골한의사로 여기까지 이끌어왔다.

대체로 동양학의 줄기는 良心하면 儒家, ‘無爲하면 道家, ‘하면 佛家, ‘陰陽하면 한의학이 저절로 一通해져야 하는데, 한울정신문화원의 禪筆을 공부하면서 그 깊고 오묘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붓에 Energy가 집중되면 한 겹 한 겹 허물이 벗겨져 나가고, 맑은 거울을 앞에 두고 춤추듯 저절로 움직여지는 붓흐름 따라 기존의 書法에 없는 無爲붓글을 써왔다.

지금은 천부경의 本心本太陽昻明에서 모티브를 얻어 本心이라는 거울에 비춰보는 빛글이라는 타이틀로, 동양사상을 관통하고 있는 의미 있는 한자와 우리 한글을 중심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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