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1분기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에쿠스, 제네시스, K9 등 3개 차량이 미국에서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3676대) 대비 106% 증가한 7566대 판매됐다.
이들 3개 차량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0.4%로 현대·기아차 전체 점유율 7.4%를 웃돈다.

이같은 실적은 제네시스가 올해 1분기 작년 같은 기간(2653대)에 비해 2.5배 이상 많은 6656대의 팔리며 이끌었다.
에쿠스는 같은 기간 641대(0.9%), K9(현지명 K900)는 269대(0.4%) 팔렸다.
신형 제네시스는 올 1분기 BMW 5시리즈(1만2065대), 벤츠 E-클래스(1만1234대)에 이어 차급 내 전체 판매 모델 중 3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초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북미 올해의 차 2015’에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기아차의 최고급 대형 세단 K9도 미국 현지에서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도 내년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기아차의 고급차 판매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미국 시장을 점검하며 올 한해 힘든 경영여건 속에서도 정면 승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고급차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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