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4% 감소한 14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1% 증가한 76억1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8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3월을 포함한 올해 1분기 ICT 수출은 410억6000만 달러, 수입은 222억7000만 달러로, 187억9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 ICT 수출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시스템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해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3억9000만 달러, 2.9%↑),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8000 달러, 27.1%↑)는 증가했고, 휴대폰(21억5000만 달러, △10.0%), 디스플레이 패널(21억6000만 달러, △9.5%), D-TV(4억4000만 달러, △30.6%)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경우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의 증가세 회복(7.2%↑)과 모바일용 메모리 수출 확대 등에 따라 10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은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4월 이후 신제품 출시(갤럭시S6, G4) 효과로 회복세를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선진국 수출은 감소하고,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미국(13억 달러, △11.7%)은 애플 등 경쟁 심화에 따른 휴대폰(4억5000만 달러, △38.1%) 수출 부진으로 두 자릿수 줄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역시 8억4000만 달러에 그쳐 30.6% 감소했다.

그러나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홍콩 포함, 75억1000만 달러, 1.7%↑), 아세안(21억4000만 달러, 2.9%↑)은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휴대폰 부분품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ICT 수입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4억5000 달러, △8.2%), D-TV(3000만 달러, △2.9%)는 감소했지만, 휴대폰(6억6000만 달러, 18.4%↑), 반도체(32억 달러, 5.1%↑) 수입은 늘었다.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해외 공장에서 역수입하는데다, 외산 스마트폰 수입 확대가 두 자릿수 증가 기록의 배경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