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연비가 장점인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정작 수동변속기 채택에는 주저하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동변속기모델은 자동변속기모델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한 데다 연비 역시 6∼7% 뛰어나다.

▲ 쉐보레 스파크=한국GM 제공

경제성은 높지만 평일 도심에서 차량 정체가 극심해 자주 변속을 해야 하는 수동변속기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기아차 모닝의 수동변속기모델 판매 비중은 2004년만 해도 15.7%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14.3%로 낮아지더니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에도 8.8%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동변속기모델 판매비중 하향세는 계속돼 2013년에는 2.7%,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인 2.4%까지 떨어졌다.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2년 출시될 당시 6.7%(이하 LPG모델 포함)에 달했던 스파크 수동변속기모델 비율은 2013년 6.2%, 2014년 5.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수동변속기 비율이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95% 이상이 자동변속기를 선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동변속기의 연비와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한데 묶은 7단DCT를 선보여 주요차종에 채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전보다는 자동변속기와 조합된 엔진의 성능이 많이 개선돼 연비가 높아져 수동변속기 선택비중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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