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면 올해 1∼3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대수는 73만563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이는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1분기 28만4622대를 수출해 작년 1분기보다 8.6% 줄었고 기아차도 8.4% 감소한 29만631대를 수출했다.

한국GM의 수출량도 10만9864대로 14.3% 줄었고 쌍용차 수출량은 1만1658대로 작년 1분기보다 40.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 덕분에 작년 1분기보다 257.8% 급증한 3만6천814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대수가 줄면서 1분기 수출 금액도 114억60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9.0% 줄어들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러시아로 수출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만큼 수출 물량을 줄이는 대신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 점유율 중 러시아 시장이 40%를 차지하는 쌍용차도 러시아로의 수출은 중단하고 서유럽 등으로 수출 활로를 찾는 형편이다.

쌍용차는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XAV를 미국 수출을 위한 전략차종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