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5997억원, 관련 혐의자는 8만438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5190억원, 7만7112명)에 비해 금액은 15.6%, 인원은 9.4% 증가한 규모로, 금감원에서 공식적으로 보험사기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특히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관련 적발규모가 각각 18%(743억원→877억원), 23.6%(1451억원→1793억원)로 크게 증가했다.
문제병원 등에 대한 금감원의 기획조사와 수사기관과의 공조 확대로 나이롱환자와 같이 입증이 어려운 보험사기 적발이 크게 늘었다.
유형별로 허위·과다입원이 전년도에 비해 64.3%(448억원→735억원) 증가했다. 자동차피해과장도 52.8%(260억원→397억원)나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의 혐의자 수가 증가했으나 특히 전년 대비 50대 이상 고연령층과 여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50대에서 70대의 비중은 16.4%(2만5331명→2만9478명) 증가했고, 이 중 여성이 14.5%(2만130명→2만3055명)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강화하고 기획조사 빈도도 늘릴 예정이다. 수사기관이나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도 유지할 예정이다.
금감원 이준호 국장은 "보험사기는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인상시켜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면서 "주변에서 의심사고를 목격하면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1332) 또는 관련 보험회사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