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략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를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선보인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애플페이와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 삼성페이=삼성전자 제공

이인종 삼성전자 B2B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까지 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를 맺고 하반기부터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공개한 삼성페이와 관련, 6개 카드사 앱카드 협의체(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와 BC, 하나, 우리카드 등 카드사들과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전형적인 핀테크(Fin Tech 금융+IT)에 해당한다.

NFC(근거리무선통신)는 물론 MST(마그네틱보안전송)와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보다 범용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넓은 사용 범위, 빠르고 쉬운 사용 방법, 강력한 보안성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와 매장에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특히 “삼성페이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갑의 혁명과 진화”라며 “삼성페이는 넓은 범위의 사용성, 보안성, 간단함 등 세가지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MST 특허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 이를 삼성페이로 발전시켰다.

미국과 한국 상점에서 보편적인 결제 수단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이기 때문에 범용성 확보를 위해선 MST 기술이 긴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삼성페이는 NFC뿐 아니라 MST 방식을 모두 지원, 전 세계 약 3000만 개 매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활용 범위 측면에 있어서 애플페이보다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 부사장은 “기존 NFC 방식의 활용은 국내 매장 중 1% 미만, 미국은 10% 미만이지만 MST 기술의 활용은 한국과 미국 매장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에 적용된 NFC 방식은 NFC단말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 단말기가 있는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의 안전성과 관련해 "암호화된 일회용 토큰 정보를 보내면 제휴를 맺은 카드사나 은행이 이걸 해석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라며 "삼성의 지문인식 기능과 더불어 녹스(KNOX)까지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카드번호 그대로가 아닌 암호화된 번호를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해 보안 수준을 강화한다. 위변조를 막기 위해 카드번호를 고유의 암호화된 토큰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활용해 일반 신용카드보다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스는 삼성이 개발한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핀란드, 러시아 등 주요 국가 정부로부터 보안성 공식 인증을 받은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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