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기·변동·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을 내달 3일까지 20조원 한도로 연장판매키로 했다.

2차 판매에서 20조원 수요를 넘어설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대출부터 신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 임종룡 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차 안심전환대출 판매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협의해 29일 발표했다.

2차 공급 한도는 1차와 같은 20조원으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즉 대상과 요건, 취급 금융회사 등이 1차 대출과 같다. 다만 이번에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영업일간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모두 받는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나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 대출을 대상으로 2.6%대 저금리의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 상품이다.

당초 월 한도 5조원에 연간 20조원으로 운용하려 했으나 지난 24일 출시이후 매일 5조원 가량 팔려 나가며 나흘만에 20조원 한도를 넘어섰다.

신청 접수후 20조원 한도가 소진되지 않으면 조건이 맞는 대출을 모두 실행하고신청 금액이 20조원 한도를 넘으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우선 승인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2차 판매가 종결되면 추후 추가 판매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2금융권은 여신 구조와 고객군이 은행과 달라 확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은 단지 금리를 낮추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변동금리, 일시상환 가계부채를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으로 질적인 개선을 기하고자 하는 제도도입의 취지상 대상에 포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금리, 담보여력, 취급기관 등이 너무나 다양해 해당 금융회사들이 통일된 전환상품을 협의해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안타깝지만 디딤돌 대출 등 저금리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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