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3일(현지시간) '2015 제네바국제모터쇼'에서 유럽 맞춤형 신모델을 선보이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막을 올린 이번 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을 처음 공개하고 최근 급성장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차는 친환경 올 뉴 투싼 48V하이브리드카와 디젤PHEV쇼카를 비롯해 i20 월드랠리카 등 총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나온 모델이다. 이번 달 국내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유럽과 미국에도 출시된다.

올 뉴 투싼은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담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등을 갖춘 차량이다

신형 투싼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65mm, 전폭은 30mm가 늘어나는 대신 전고는 10mm 낮아져 차체가 더욱 커지면서도 안정감은 더욱 강화됐다.

차량 앞부분에는 대형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했다.

올 뉴 투싼 디젤 유럽 모델은 배출가스 최소화와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U2 1.7ℓ 엔진과 R 2.0ℓ 엔진을 탑재했다.

가솔린 유럽 모델에는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ㆍm의 감마 1.6ℓ GDi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CT)가 적용된 감마 1.6ℓ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또 제네바모터쇼에서 i20 3도어 모델인 ‘i20 쿠페’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급인 B세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터키공장에서 생산하는 i20 쿠페는 오는 4월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 젊은층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i20 쿠페는 i20 보다 25㎜ 낮아져 스포티한 루프라인과 역동적인 휠 디자인으로 쿠페 모델이 가진 공격적인 특징을 강조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에 하단부가 넓은 육각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Sportspace)와 유럽 현지 전략 차종 씨드의 역동성을 강조한 '씨드GT 라인'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스포츠스페이스’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씨드 GT, 벤가, 쏘렌토(국내명 올 뉴 쏘렌토) 등 양산차 8대와 쏘울 전기차 1대 등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독일 기아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스포츠스페이스는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된 그랜드투어링 왜건 모델이다.

1.7 터보 디젤 엔진과 소형 전기모터, 48V 배터리 및 컨버터가 탑재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전장 4855㎜, 전폭 1870㎜, 전고 1425㎜의 차체 크기를 갖춘 ‘스포츠스페이스’는 ‘K5’보다 긴 전장과 넓은 전폭으로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하면서도 전고는 낮춰 최상의 공기 역학적 흐름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포츠스페이스’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과 ‘아이스큐브’ 타입의 LED헤드램프, 그 위를 감싸는 광택 알루미늄 가니쉬가 조화를 이뤄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전면부를 갖췄다.

씨드GT 라인은 씨드 GT 기본 모델의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아이스큐브 타입의 LED 주간전조등을 달아 차별화를 꾀했다. 1.0ℓ 터보 GDi 엔진, 유로6 1.6ℓ 디젤 엔진, 7단 DCT 등을 적용해 동력 성능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기아차는 또 경차 모닝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선보이고 유럽최초로 이달 말부터 유럽전역에서 본격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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