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캐나다는 북아메리카 대륙 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영국연방에 속한다.

1763년 영국이 프랑스와 맺은 파리조약 이후 영국의 식민 상태로 있다가 1867년 캐나다자치령으로 독립한 뒤 1951년 캐나다로 정식 국명을 변경하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로 북아메리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서쪽으로 미국 알래스카 주(州), 남쪽으로 미국 12개주에 접하고, 서쪽으로 북태평양, 북쪽으로 북극해, 동쪽으로 대서양 · 데이비스 해협·배핀만(灣)에 면한다.

▲ 캐나다 20달러 앞면, 최장 재위 기념 은행권(2015년)

캐나다 국명은 수천 년 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캐나다 인디언의 후예인 휴런-이로쿼이(Huron-Iroquois)족의 언어로 '마을', '정착지'를 뜻하는 '카나타(kanata)'에서 생겨났다.

15세기 영국과 프랑스가 캐나다를 탐험하였고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민이 동쪽 대서양 해안가에 정착하기 시작하였다. 영국과 프랑스는 캐나다를 차지하기 위해 7년 전쟁을 벌여 싸웠고 1763년 프랑스가 패배하여 캐나다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2018년 새로운 여성 초상화 등장?

엘리자베스 2세가 처음 등장한 캐나다 은행권은 1935년에 발행한 20달러이다. 당시 8세의 공주인 엘리자베스 2세 초상을 지폐에 담았다. 이후 1954년부터 계속 등장해왔으며, 여왕의 초상은 세월에 따라 초상의 형태가 변화되고 은행권 기술 또한 같이 발전했다.

▲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 1935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 바뀌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담겨 있는 건 캐나다가 과거 영국 아래 식민지로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비록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법적으로는 캐나다의 국가 원수는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라는 것을 의미한다.

식민지라는 과거 때문에 이를 부정적인 현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캐나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어떠한 캐나다인보다 사랑받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20달러 화폐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들어간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여왕의 가치가 반영된 적절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한다.

최근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2018년에 발행하는 신권에 영국 여왕을 제외한 새로운 여성 초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은행권에 들어갈 ‘뛰어난 여성’을 모집한다고 밝혔으며, 캐나다 재무부가 모집하는 여성의 조건은 1) 출생 혹은 시민권상 캐나다인 2)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고 어떤 분야에서 캐나다 혹은 국가를 이롭게 할 만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경우 3) 가공인물 배제 4) 1991년 4월 15일 이전에 사망 등이다.

현재 캐나다 20달러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가 인쇄되어 있다. 미국도 여성의 참정권 부여 100년을 기념해 2020년부터 10달러짜리 지폐 속 인물을 여성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캐나다에는 5달러, 10달러, 20달러, 50달러 그리고 100달러 등 총 5가지의 화폐가 있다. 1달러와 2달러는 지폐가 아닌 동전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캐나다의 모든 동전에도 등장한다.

20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지폐에는 모두 캐나다 총리의 초상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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