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가입자 300만 명을 끌어모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약 170만 명, KT 약 81만 명, LG유플러스는 약 55만 명으로 추산돼 전체 합산 3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이동통신 3사 모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체제로 전환한 지 약 1주일 만인 28일께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 1주일 후인 지난 3일에는 가입자 수가 20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그로부터 다시 2주 만에 가입자 수가 300만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경쟁사의 요금이 나올 때에 맞춰 요금을 인하하고, 데이터사용에 특화된 각종 부가서비스를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통신 3사의 경쟁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가입자 증가 속도가 초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으나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약 5천7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수가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유는 경쟁사에 비해 음성 통화 비중이 높은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성 통화량이 많은 SK텔레콤 고객 상당수가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저가 요금제로 갈아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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