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로 건강이 회복돼 현재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 2일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 "회장님은 사진에서 보여지는대로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고 3일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심폐소생술(CPR)과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이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직접 이 회장의 사진을 공개할지를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로 검토해야 할 게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의 사진을 찍어 공개한 인터넷 언론매체 더 팩트에 대한 소송 제기 여부에 대해서는 "공인의 경우 사인처럼 초상권이 엄격하게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전북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가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만큼 수련대회가 취소 및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정부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자제해 달라는 지침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별도 지침이 나오면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수련대회는 계열사 사장이 직원과 같이 모이기로 계획돼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