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중소 제조업 전환 전략: 위기에서 혁신으로' 정책 토론회와 '제2차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정책 토론회는 중소 제조업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정부 정책 지원 방향 등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은 "제조업 위기라는 말을 20년 이상 들었지만, 지금이야말로 위기이자 기회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향성을 잡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장 개선 중심의 첨단화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공동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로봇 등 기술 도입의 지속성 확보 ▲혁신투자와 신용성 연계 등 4가지를 중소기업 제조 혁신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종합 토론에서 민·관·연 전문가들은 중소 제조업의 그린전환(GX)·AI 전환(AX)과 관련한 기업 및 정부 전략을 검토했다.

장용환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산업구조 전환·탈탄소 요구로 원가 압박이 심해졌다"며 "전력 다소비 업종 대상 전력비 보조 및 차등 요금체계 정책을 세워해야 하고 설비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평재 중기중앙회 부회장(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업계가 마주한 국내 환경·안전 관련 규제가 200개를 훨씬 넘는다"며 "환경·안전 관리 측면에서 업종별 공동 대응체계 설립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탄소중립, AX에 대해 업종별 데이터 표준화 지원과 상생형 지원모델로 공동 대응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고자 마련된 뿌리산업위원회에는 위원장인 박 부회장을 포함해 1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정부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추진 등 현안을 공유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으로 발생할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기 요금 제도 개편과 산업 현장의 에너지 전환 지원책 도입을 주문했다.

김재혁 한마음재단 연구위원은 아낀 전기 사용량을 전력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수요자원(DR)시장 제도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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