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68% 상승-나스닥지수 0.26% 하락마감
10년물 국채금리 4.06%대 보합세
12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예측 65%대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중지) 종료 기대감과 기술주 거품론  우려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8%(326.86포인트) 상승한 4만8254.82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06%(4.31포인트) 오른 6850.9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6%(61.84포인트) 내린 2만3406.46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며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증시 전반으로는 가치주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졌다.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사태의 종료를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은 주식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중단됐던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고 연방 정부 시스템이 정상화하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노시 선임 투자 이사는 "그것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시장에 존재하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와 연방항공청(FAA), 항공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는 것은 실물경제의 운용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는 미 노동부는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11월 지표 수집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지시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 지표가 아예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5.4%로 반영 중이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진짜 문제는 단기적인 성장 둔화가 아니라 투자자들과 연준이 경제 전망을 파악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데이터 공개가 재개되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risk-on) 분위기를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샤 전략가는 "이런 환경에서는 미국 주식, 특히 대형 기술주와 경기순환주가 완화적인 연준 기조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셧다운 종료 이후 시장 반응을 봤을 때 주식시장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976년 이후 20회의 셧다운 종료 후 1개월과 3개월 후 S&P500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각각 1.2%와 2.9%로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상승률(0.8%, 2.4%)을 소폭 웃돌았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수준인 4.06%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56%대에 거래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6% 오른 17.4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1.36% 올랐고 금융업도 0.90%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에너지업종이 1.42%의 약세를 보였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18% 내렸다.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전날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의 매출 성장 전망에 9.00% 상승했다. 수 CEO는 "AI가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할 것"이라며 자사 데이터센터 칩 시장이 2030년까지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각각 0.93%, 0.33% 상승했다. MS도 0.48% 상승했다.

반면 팔란티어와 오라클은 각각 3.56%, 3.88%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도 2.88% 떨어졌다. 테슬라는 2.05%, 알파벳은 1.48% 각각 내렸다.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자 투기성 짙은 양자컴퓨터 스타트업들은 급락했다. 아이온Q가 6.82%  큰 폭으로 떨어졌다.  리게티는 9.87%, 퀀텀컴퓨팅은 6.70% 급락했다.

은행주는 미 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3.55% 올랐고 JP모간 체이스도 1.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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