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농촌진흥청은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5년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 농장' 5곳을 새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10일 경기 광주시 가나안농장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Total Mixed Ration) 기술은 쌀겨·맥주박 등 지역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한우의 영양 요구량에 맞춰 직접 배합·급여하는 방식이다.
농가가 자체적으로 사료를 제조함으로써 원료비를 절감하고, 외부 사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생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12월 4곳의 거점 농장을 지정한 데 이어 올해 5곳을 추가해 총 9곳을 운영한다. 농가들은 이들 거점 농장에서 직접 제조 공정과 원료 구매, 배합 기술 등을 전수 받는다.
신규 지정된 5개 거점 농장은 ▲경기 광주시 가나안농장(대표 임은택) ▲경기 이천시 새봄농장(대표 김성진) ▲강원 강릉시 여물농장(대표 황성준) ▲강원 홍천군 덕현농장(대표 박시덕) ▲경북 영주군 원천농장(대표 이승준)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거점 농장의 평균 사료비는 마리당 336만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13% 절감됐다.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이 71%로, 전국 평균(39%)의 두 배에 달했다.
실제 가나안농장은 2021년 TMR 기술을 도입한 이후 사료비를 13%(마리당 52만원) 절감하고, 비육 기간을 1.2개월 단축했다. 1++ 등급 출현율도 67%에 달했다.
김진형 국립축산과학원 원장 직무대리는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을 확산해 사료비 절감과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TMR 기술 전수 거점 농장에 대한 상담이나 현장 방문을 원하는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033-330-0612)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