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18% 상승-나스닥지수 0.25% 하락마감
지난달 25일까지 종료 ADP 주간 민간고용 1만1250건 감소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https://cdn.econonews.co.kr/news/photo/202511/413258_354949_46.jpg)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해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8%(559.33포인트) 오른 4만7927.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1%(14.18포인트) 상승한 6846.6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5%(58.87포인트) 내린 2만3468.30에 장을 끝냈다.
전날 미 상원은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예산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정부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이 해당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미국 정부는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을 마무리 짓게 된다. 이날로 셧다운은 42일째 지속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이 종료되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는 등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CFRA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셧다운이 끝났다는 게 현재 기대"라며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경제 지표들이 다시 발표되며 불확실성은 뒤로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마지막으로 고용 지표에 영향을 미친 셧다운은 2013년이었는데 당시 정부는 10월 17일에 재개했고 9월 고용보고서는 5일 뒤에 발표됐다"며 "그 일정에 비춰보면 이번에도 9월 고용 보고서를 꽤 빨리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래 발표일이 셧다운이 시작된 지 며칠 안 된 10월 3일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음 주 초가 현실적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AI 고점 경계심이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들 기술 기업은 현금 흐름을 쏟아내는 기계들"이라며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아주 사소한 부정적인 뉴스만으로도 시장 심리가 약간 돌아설 수 있고, 그 결과로 가치주들에 더 유리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셧다운 속 공식 경제 통계 부재 속에서 민간 고용 조사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ADP는 지난달 25일 종료된 한 주간 민간 고용이 1만125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 지표 부진에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린 99.4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오른 1.1585달러, 달러/엔 환율은 0.01% 하락한 154.13엔을 가리켰다.
이날 미 국채 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76% 내린 17.2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0.72% 내린 기술업을 제외한 S&P500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헬스케어는 2.33% 올라 가장 강했고, 부동산과 원자재도 각각 1.08%, 1.0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96% 하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2.65% 내렸고, 브로드컴과 오라클도 1.79%, 1.94% 밀렸다.
팔란티어는1.37%, 메타플랫폼스는 0.74% 내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3%, 알파벳은 0.40% 상승했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는 연간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16.31% 급락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9.77% 급등했다.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에 8.96% 내렸다.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3분기 이익이 월가 기대치를 웃돌아 0.1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