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https://cdn.econonews.co.kr/news/photo/202511/413064_354822_928.jpg)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지수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 해소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5% 뛴 2만3959.99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2% 오른 8055.5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8% 상승한 9787.15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42% 전진한 572.82를 기록했다. Stoxx600지수는 지난 5월 2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상원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정부 운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었다.
미국 연방상원은 전날 단기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대한 절차 표결을 실시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8명이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징계 유예, 연방 공무원 체불 임금 지급, '오바마케어(ACA)' 연장에 대한 공화당의 추후 표결 약속에 동의했다.
절차 표결은 법안에 대한 논의나 다음 단계 진행을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사전 표결 성격으로 법안 자체에 대한 표결은 아니지만 일단 공화·민주 양당의 극한 대결이 종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될 가능성이 시장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한층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위험 선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주가 2.9%, 기술주가 1.6%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사 지멘스 에너지는 제프리스가 이 회사 주식에 대한 평가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4.6% 올랐다.
코메르츠방크도 도이체방크가 이 회사 주식 평가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6.6% 급등했다.
주류 제조사 디아지오는 테스코의 전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루이스를 신임 CEO로 영입한다고 발표하면서 5.2% 뛰었다.
독일 철강업체 잘츠기터는 올 들어 9월까지 세전 영업이익이 2억2400만 유로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억1900만 유로를 상회했다는 경영 성적표를 공개하며 5.4% 올랐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기업인 노던데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럼블이 이 회사 전체 주식을 7억67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31.5% 폭등했다.
독일 지멘스에너지는 제프리스가 투자판단을 상향조정하자 4.6%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대기업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화이자와의 매수경쟁을 벌였던 비만약 치료제 스타트업 멧세라에 대한 인수전 철수 결정에 1.2% 올랐다.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에어라인( BA) 모회사 AIG는 BA의 미국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주말 급락했지만 이날은 3.4%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