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조영태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최적의 선택을 위한 도구, 인구학'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범농협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조영태 교수는 인구 감소를 위기나 소멸의 지표로 보기보다,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세우는 지도(map)로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조 교수는 "인구는 줄어도 부(富)는 늘어날 수 있다"며 "농산업은 여전히 희소성과 타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농협도 인구변화에 따른 부의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4년 5100만명에서 2070년 3500만명, 2100년에는 20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70년 29%에서 올해 50%, 2050년엔 6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참석자들은 ▲극복이 아닌 활용의 관점에서 인구변화 바라보기 ▲기업·기관의 대응 사례 ▲농산업과 농협의 미래 역할 및 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인구변화는 농업과 농협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 라며 "이번 특강을 통해 임직원들이 인구변화를 '압박'이 아닌 '확장'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략적 사고를 가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태 교수는 국내 대표 인구학자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등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분석과 정책 제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정해진 미래' 등 대중적 인구 분석 저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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