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정부는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패 가능성이 높은 '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3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통해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가 302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은 뒤 적정 사업비 규모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돼 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리스크를 분담한다.

산업부는 도전혁신형 R&D 활성화를 위해 2022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도입해 총 16개 테마를 선정해 지원해 왔다.

판기술 프로젝트는 알키미스트의 후속 사업으로 총 10개 테마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판기술 프로젝트는 소규모 나눠주기식 R&D에서 벗어나 테마별로 최장 8년간, 약 250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가 미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10개 테마를 선정하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테마별 기술개발 과제들을 기획하고 정부는 연구자들의 창의성·혁신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연구과정은 테마별로 4단계에 걸쳐 과제들간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천기술 개발까지만 지원했던 알키미스트와 달리, 판기술 프로젝트는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시제품·생산공정 등 사업화 기술개발까지 지원한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혁신기술 중심의 진짜 성장을 위해서는 도전형 R&D가 필수이며,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버금가는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DAPRA는 실패 부담 없는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시스템 구축해 그간 인터넷·GPS·자율주행차 등 세상을 바꾸는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