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가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제일기획 스포츠단 신치용 부사장, ‘종이접기 아저씨’로 잘 알려져 있는 종이문화재단 김영만 원장,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가 강연을 맡아 3,0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도전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제일기획 신치용 부사장은 배구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열한 살에 배구를 시작한 그는 배구선수,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삼성배구단 창단 감독을 맡아 20년간 팀을 진두지휘한 후, 올해 6월에는 제일기획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
신 부사장은 “50년 배구인생 속에서 나는 도전 DNA를 품은 승부사의 자세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에는 ‘프로에게 휴식은 훈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절제하는 생활을 도전 목표로 삼아 매일 실천에 옮겼다. 지도자가 된 후에는 시즌 중 선수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선수들을 밀착 지도했다.
지도자가 된 신 부사장의 새로운 도전은 선수들이 스포츠의 참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영입 시기만 해도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와 안젤코 추크 등이 활동 무대를 세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도한 것도 신 부사장이었다.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고 19번의 겨울 리그에서 16번이나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승부처마다 빛을 발한 그의 도전 DNA 때문이었다.
신치용 부사장은 “아무리 유능한 감독도 도전정신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는 도울 수 없다”며 “하늘은 ‘스스로 도전하는 자’를 돕는다”고 단언했다.
또 행복은 진정성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도전할 때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재능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의 노력과 도전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강연자인 종이문화연구원 김영만 원장은 참가자들이 어린 시절 그들을 ‘코딱지들’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던 어린이 프로그램 속 ‘종이접기 아저씨’였다.
김 원장은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들과 조우하며 진심 어린 소통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30대 후반에 새로운 직업에 과감히 도전,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자신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김영만 원장은 38세에 친구들과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근무하던 디자인 관련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이후 투자 실패로 졸지에 ‘백수’가 되었다. 한 집안의 가장이었기에 그가 맞닥뜨린 현실은 참담하고 막막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에서 색종이 수업을 접하고 국내에서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종이접기 분야에 뛰어들 것을 결심했다.
당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종이접기 수업은 ‘코흘리개들의 돈을 빼먹는' 일로 치부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 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에 장기 출연하며 이 분야의 대표적 인물이 되었다.
이후 대중들의 관심에서 잊혀진 후에도 종이접기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도전을 이어 온 그는 현재 종이문화재단에서 종이접기 캐릭터를 만드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영만 원장은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색종이와 풀, 도화지를 이용하여 함께 종이접기를 체험하는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도전이라는 것은 나이도 잊게 만들 정도로 큰 즐거움을 준다”며 “취업 등 눈앞에 처한 현실로 힘들 때도 있겠지만 도전을 통해 하나하나 성취하는 즐거움과 보람들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는 “미래의 빅데이터를 좌우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라며 “빅데이터를 형성하는 시작점은 바로 도전을 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먼저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로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빅데이터를 통해 현상을 읽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빅데이터에 대해 “우리 생활을 수치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현상에 대한 인사이트는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하웅 교수는 빅데이터가 앞으로의 생활을 결정짓는 절대적 나침반은 아니라며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빅데이터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플레이 더 챌린지 홈페이지에서 ‘통찰력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와 ‘창작 트레이너’인 웹툰작가 무적핑크가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생활 속 도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동진 씨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과 친해져야 한다”며 자신만의 책읽기 트레이닝 비법을 공개했다.
무적핑크는 창작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면 ‘유(有)에서 유(有)를 찾으라’며 주변에 있는 것들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라고 밝혔다.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무대에서 직접 드로잉을 시연하기도 했다.
삼성은 플레이 더 챌린지를 통해 우리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차기 행사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