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SK그룹 최태원 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의 모습.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총 46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반도체 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5일 준공을 마친 이천 M14 생산라인 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밝혔다. M14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공장을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3년 출범한 이래 우리 반도체 산업 역사와 함께해왔다”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술 혁신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거두며 세계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신공장이 가동되면 종전보다 20% 생산성이 높아지고 21만명 고용유발 효과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자리는 SK그룹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의 전기를 써내려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기업경영의 원천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수한 젊은 인재 발탁해 반도체 경쟁우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1만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의 규모로 조성됐다.

2층 구조의 클린룸은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000㎡(2만평, 한 층 당 3만3000㎡)로 지어졌다. 300mm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 월 최대 20만장의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홀로 10% 이상 대폭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할 수 있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춰볼 때 두 개의 신규 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M14 투자의 3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인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7일 열린 ‘SK그룹 확대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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