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5일 샌디스크와 반도체 관련 특허기술 제휴 계약을 연장하며 양사 간 협력을 공고히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협력에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과 D램 공급 계약이 포함된다.
양사는 지난 2007년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기존 계약기간 등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3월 31일까지다. SK하이닉스는 계약기간 동안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샌디스크에 지불할 예정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샌디스크는 동사의 MCP와 SSD 제품에 필요한 D램을 SK하이닉스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더욱 확고해진 양사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샌디스크에 의해 제기된 영업비밀 소송 등은 모두 취하될 예정이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가 자사의 기술을 유출했다며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도시바와 1조원대 소송을 마무리 한 것에 이어 샌디스크와의 소송까지 끝내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도 가능하게 돼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 기자
jslee6679@econo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