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해외 카드이용 대금이 작년 동기(28억2천만 달러)보다 13.8% 증가한 32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카드이용 금액은 2013년 2분기(10.9%)부터 8분기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꾸준히 4∼7%대 증가율에 그친 국내 카드이용 승인액과는 다른 추세다.올해 1분기 국내에서의 카드 승인금액은 작년 동기대비 6.1%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6.2%)보다 오히려 0.1%포인트 감소했다.

해외여행자의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되고, 출국자가 지난해 1분기 393만 명에서 올해 1분기 470만 명으로 19.4%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해외에서의 카드 이용금액은 출국자 수보다 환율 변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만큼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증가세를 둔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에서의 카드 구매는 2012년 1분기 15억2천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엔 24억8천만 달러로 9억6천만 달러(19.4%)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현금인출은 올 1분기 7억3천만 달러로 2012년 1분기(7억5천만 달러)보다 2% 줄었다.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5.7% 늘었고, 직불형카드 이용금액은 9.3% 증가했다.이에 따라 해외 카드이용 금액에서 신용카드 비중은 71%로 작년 동기보다 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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