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은 세계 2위 종합화학기업과 손 잡고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복합화학기업인 사빅(SABIC)과 넥슬렌(NexleneTM)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마무리했다.

▲ 차화엽 사장과 사빅의 압둘라만 알 파기 부사장이 넥슬렌 합작법인 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과 사빅의 압둘라만 알 파기 부사장 등이 참석해 양사가 출자한 합작법인 출범을 공식화했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 명이다.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주로 쓰이며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투명성·가공성 등이 우수해 단가가 비싸다.

지금까지 프리미엄 시장은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미쓰이 등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들이 독점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종합화학과 사빅은 50 대 50의 비율로 출자해 자산 7천1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Pte. Ltd.)를 싱가포르에 설립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과 넥슬렌 제조기술을 개발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으로 총 5천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양 측은 울산의 넥슬렌 제1공장에 이어 수년 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빅은 전 세계 50여개국에 4만여명의 임직원을 둔 종합화학기업으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첨단 열가소성 수지, 글리콜, 메탄올, 비료 제조 등의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차화엽 사장은 "넥슬렌 원천 기술을 보유한 SK가 원료 경쟁력 및 마케팅 역량을 갖춘 사빅을 만나 세계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면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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