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29일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바꾸고 재출범했다.

이에 따라 삼성-한화 '빅딜' 작업이 지난해 11월26일 발표 이후 216일(만 7개월3일) 만에 마무리됐다.

▲ 한화테크윈의 창원3사업장 전경

삼성테크윈은 이날 임시주총을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삼성탈레스도 이에 따라 한화탈레스로 바뀌게 된다.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 4월30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회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각각 변경하고 재출범했다.

한화그룹의 모태인 방위산업 부문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로 매출 규모가 2조6천억원대로 불어나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가세로 매출 규모 19조원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시장 1위로 도약했다.

재벌그룹 간 빅딜이 이뤄진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기업이 스스로 빅딜 합의에 이른 건 초유의 일이다.

이날 삼성테크윈 임시주총에서는 삼성테크윈 창원사업장 노조원들과 소액주주들이 격렬하게 반대해 주총이 오후까지도 파행을 겪기도 했다.

삼성테크윈은 그동안 매각 위로금 문제 등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이 차질을 빚어 앞으로도 기업 정상화까지는 고비를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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