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지난 5년 동안 LTE 서비스를 선도해온 LG유플러스를 향후 비디오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한 개선이 아닌 새로운 창조로 기술의 한계를 넘어 감성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흥망성쇠가 통상 알파벳 'S' 모양의 곡선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지 않으면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예전에는 기업이 하나의 S곡선을 10∼30년씩 유지했으나 이제는 하나의 S곡선으로 기껏해야 3∼5년 정도 버틸 수 있다"며 "더구나 새로운 S곡선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점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사양 스마트폰의 95%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절반값으로 모방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고 사양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자문했다.

이어 "새로운 S곡선을 이어가기 위한 점프는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이 더 잘 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개선이 아닌 창조로 감성의 한계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은 그래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점프'를 위해 비디오와 IoT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13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제공하는 'LTE 비디오포털'과 신규 홈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부회장은 "통신 사업자가 감성의 한계까지 간다는 것은 모든 가치를 고객에게 집중시킨다는 의미"라며 "비디오로 소통하는 생활, 고객을 위한 비디오 생활이 LG유플러스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세계의 IoT 선도자가 돼서 LG유플러스가 인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기업 중에 하나가 되고 싶다"며 "이것은 LG유플러스의 비전이기도 하지만 모든 ICT 기업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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