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8억원으로 한투와 미래에셋에 이어 3위 차지…하반기 투자은행 개막 앞두고 실적 괄목

올 초 출범한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톱3’로 올라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은 올해 1분기에 10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주요 증권사 20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1301억원), 미래에셋대우(1102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이들 증권사 3곳만이 순이익 1000억원선을 넘어섰다.

KB증권은 대형사 NH투자증권(886억원·4위), 삼성증권(558억원·7위)을 제친 것은 물론 경쟁 그룹의 증권 계열사 신한금융투자(460억원·8위)도 가뿐히 넘어섰다.

동시에 올해 순이익 목표치 3400억원도 1분기 만에 32.2% 달성했다. 특히 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지난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올린 순이익 합산의 2배가 넘는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WS(홀세일) 등 모든 부분에서 실적이 균형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과거 증권사들이 통합 과정에서 파벌로 나뉘어 과도기를 겪은 것과 달리 KB증권은 통합 첫해부터 빠르게 하나가 된 것이 실적으로 표출이 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또 실질적으로 양사의 고객 원장을 합치는 전산통합을 지난 15일 완료했다. 하반기 초대형 투자은행 시대 시작을 앞두고 KB증권이 합병 필수 과제인 전산통합을 적당한 시기에 마무리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이 밖에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KB금융지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지난달 KB금융 이사회 결정이 내려지는 등 그룹의 비(非)은행 부문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그룹 차원의 통합 역량 강화도 KB증권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실제 KB은행이 소개한 고객이 KB증권을 방문해 주식,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증권상품에 가입하는 소개영업액이 지난 3월 말 기준 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에는 1조5000억원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